◎주거지 대형가스관 6백86m 노출/부산/지하철공사 사고 3년간 2백23건/대구
부실과 부주의가 있는한 안전한 곳은 없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는 매설물의 부실한 관리와 공사 부주의로 빚어진 참사였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의 위험성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은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아현동 가스기지 폭발사고와 이번 대구 폭발사고는 「예정된」 사고랄 수도 있다.
2기 지하철 공사로 굴착되고 있는 서울의 지하만 하더라도 1백60㎞나 된다.
가스관과 상·하수도관,통신구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땅속은 지하철 공사나 다른 매설공사로 지하 30m밑까지 파헤쳐지고 있다.
매설물지도도 없고 관할 관청과 업무 협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굴착공사는 어디서나 강행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상수도관 파열사고는 이런 부주의와 관리소홀의 소산이다.
수도관과 같이 가스관이 파열돼 가스가 샐 위험은 얼마든지있다.
서울의 땅속에 묻혀 있는 가스관은 7천7백㎞나 되는데도 서울시는 매설 도면 한장 갖고 있지 않다.
어디에 무슨 시설물이 묻혀 있는지 모르므로 공사는 주먹구구식이 될 수 밖에 없다.사고의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
지하철 공사를 하다 가스누출사고를 낸 일은 벌써 여러차례 있었다.
수서동과 방배동,문정동에서 공사 도중 가스가 누출된 일이 있었으나 다행히 미리 발견해 큰 사고를 피하긴 했다.
이런 사정은 서울 뿐이 아니라 지하철 공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이 마찬가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1단계 공사장의 16개 지점에서 6백86m의 대형 도시가스관이 노출돼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서면에서 호포동 사이의 이 구간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피해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구간을 따라 대형가스충전소 등 10여개의 가스시설이 밀집돼 있으나 안전대책은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 있다.
서면에서 해운대까지의 2단계 구간도 6㎞ 가량 도시가스관이 묻혀 있으나 시공업체들이 매설 지역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공사장은 가스누출사고 말고도 붕괴·추락·감전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튼튼한 지반 공사와 구조물 설치가 따르지 않는 공사장에는 대형 붕괴 사고가 언제든 날 수 있다.
대구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뒤 3년4개월동안 2백23건의 안전사고로 12명이 숨지고 2백12명이 다쳤다.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곳은 지하만이 아닐 것이다.
부실공사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대형사고가 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날림으로 지은 아파트나 다리,대형 유류·가스 저장고.
이런 엄청난 시설물들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고 폭발한 현장을 보았던 우리로서는 다른 대형시설에서 유사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날림으로 지은 시설물을 찾아내 철거하거나 보수하고 예방하고 철저히 시공하는 것만이 참사를 막을 수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손성진 기자>
부실과 부주의가 있는한 안전한 곳은 없다.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는 매설물의 부실한 관리와 공사 부주의로 빚어진 참사였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이번과 같은 대형사고의 위험성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은 마치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 아현동 가스기지 폭발사고와 이번 대구 폭발사고는 「예정된」 사고랄 수도 있다.
2기 지하철 공사로 굴착되고 있는 서울의 지하만 하더라도 1백60㎞나 된다.
가스관과 상·하수도관,통신구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땅속은 지하철 공사나 다른 매설공사로 지하 30m밑까지 파헤쳐지고 있다.
매설물지도도 없고 관할 관청과 업무 협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굴착공사는 어디서나 강행되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는 상수도관 파열사고는 이런 부주의와 관리소홀의 소산이다.
수도관과 같이 가스관이 파열돼 가스가 샐 위험은 얼마든지있다.
서울의 땅속에 묻혀 있는 가스관은 7천7백㎞나 되는데도 서울시는 매설 도면 한장 갖고 있지 않다.
어디에 무슨 시설물이 묻혀 있는지 모르므로 공사는 주먹구구식이 될 수 밖에 없다.사고의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
지하철 공사를 하다 가스누출사고를 낸 일은 벌써 여러차례 있었다.
수서동과 방배동,문정동에서 공사 도중 가스가 누출된 일이 있었으나 다행히 미리 발견해 큰 사고를 피하긴 했다.
이런 사정은 서울 뿐이 아니라 지하철 공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과 대구 등 전국이 마찬가지다.
부산 지하철 2호선 1단계 공사장의 16개 지점에서 6백86m의 대형 도시가스관이 노출돼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서면에서 호포동 사이의 이 구간은 주거 밀집지역으로 피해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구간을 따라 대형가스충전소 등 10여개의 가스시설이 밀집돼 있으나 안전대책은 제대로 세워지지 않고 있다.
서면에서 해운대까지의 2단계 구간도 6㎞ 가량 도시가스관이 묻혀 있으나 시공업체들이 매설 지역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하철 공사장은 가스누출사고 말고도 붕괴·추락·감전 등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튼튼한 지반 공사와 구조물 설치가 따르지 않는 공사장에는 대형 붕괴 사고가 언제든 날 수 있다.
대구 지하철 공사가 시작된뒤 3년4개월동안 2백23건의 안전사고로 12명이 숨지고 2백12명이 다쳤다.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곳은 지하만이 아닐 것이다.
부실공사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대형사고가 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
날림으로 지은 아파트나 다리,대형 유류·가스 저장고.
이런 엄청난 시설물들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리고 폭발한 현장을 보았던 우리로서는 다른 대형시설에서 유사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날림으로 지은 시설물을 찾아내 철거하거나 보수하고 예방하고 철저히 시공하는 것만이 참사를 막을 수 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손성진 기자>
1995-04-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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