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구조물 총점검하라(사설)

지하철구조물 총점검하라(사설)

입력 1995-04-20 00:00
수정 1995-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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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제2기 서울지하철 5호선과 8호선 천장에 수십군데의 균열이 발견돼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더니 이번에는 7호선 도봉차량기지의 바닥이 진입선로보다 45㎝나 낮게 시공되는 바람에 차량이 출입할 수 없게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빚어졌다.이번 사태는 도봉차량기지의 설계가 토목및 건축의 기준점을 잘못 선정한 때문이라고 하는데 서로 수치가 다른 도면으로 시공했으니 그것이 제대로 맞을 리가 없지 않은가.단순한 실수라고 탓하기엔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다.

첨단기법이 총동원되어야 하는 지하철공사에서 설계도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해 이같은 엄청난 결함을 유발시켰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모든 건설공사는 설계·시공·감리의 과정을 거치도록 되어 있다.어느과정에서라도 찬찬히 살펴보고 점검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을 결함을 누구도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간 결과로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시공을 다시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울시지하철본부와 시공회사인 한신공영은 진입선로의 지반을 낮추거나 차량 기지의 철골구조물을 들어올리는 보수공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보수공사에만 6개월이 소요돼 올 연말로 예정된 7호선의 개통이 그만큼 늦어지게 됐다.엄청난 추가예산이 들게 됐고 개통시기도 늦어지게 됐으니 이런 낭비가 또 어디에 있는가.그동안 투입된 막대한 예산과 인력·시간은 누가 어떻게 보상한단 말인가.

이런 결함을 초래한 시공회사및 관련 공무원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지하철의 부실시공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사인 만큼 어물쩍 넘겨버려서는 안된다.우리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부실공사와 관련된 제재는 보다 엄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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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금까지 발견된 곳 말고도 다른 여러곳에서 비슷한 유형의 결함이 잠재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모든 지하철 구조물에 대한 정밀진단을 철저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부실하게 건설된 지하철에서 대형사고가 발생했을 경우를 상상하면 안전점검 및 진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995-04-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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