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도 이웃… 총선의식 감정싸움 양상/막후담판 결렬… 민자지도부 중재 검토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경선 계획이 대부분 무경선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회장 자리를 놓고 민자당 의원 사이에 「장외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나오연 의원(62)과 신상식 의원(58)이 조중형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된 1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겨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원은 경남 양산,신 의원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공교롭게도 지역구가 붙어있다.따라서 당내는 물론 지역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본인들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나 의원은 경남고,부산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차관보등을 거쳐 세무사회장을 두번 역임하고 3선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세무전문가다.초선이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달초 민자당 조세개혁특위위원장에 임명돼 지방자치를 앞두고 지방세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신의원은 세무행정에종사한 일은 없지만 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땄으며 세무사자격증을 갖고 있다.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회 재무위원장,예결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나의원쪽은 전문성과 경험,세무사협회와의 연고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회장은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회칙을 근거로 이달초 나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나 의원은 이에 대해 『중임을 2차례로 제한한 것은 연속 3회 당선을 제한한 것일 뿐』이라면서 법원에 이사회 유권해석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법원측은 10일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나의원의 법적 걸림돌은 제거됐다.나의원측은 『자격이 있고 없고는 선거에서 가려질텐데 후보자격까지 박탈하려한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현집행부를 비난하고 있다.
풍부한 의정경륜 등을 내세우는 신의원은 나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러차례 담판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선거전이 두 의원간의 감정양상으로 비화되자조중형씨는 15일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민자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내년도 15대 총선을 너무 의식,감투싸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을 감안,중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원 기자>
민자당의 시·도지사 후보경선 계획이 대부분 무경선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무사회장 자리를 놓고 민자당 의원 사이에 「장외경선」 열기가 후끈 달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나오연 의원(62)과 신상식 의원(58)이 조중형 전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오는 28일로 예정된 19대 한국세무사회장 선거를 겨냥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원은 경남 양산,신 의원은 경남 밀양출신으로 공교롭게도 지역구가 붙어있다.따라서 당내는 물론 지역에서도 두 사람의 신경전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으나 본인들은 물러설 기색이 없다.
나 의원은 경남고,부산대를 나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차관보등을 거쳐 세무사회장을 두번 역임하고 3선에 도전하는 명실상부한 세무전문가다.초선이지만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달초 민자당 조세개혁특위위원장에 임명돼 지방자치를 앞두고 지방세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고와 연세대를 나온 신의원은 세무행정에종사한 일은 없지만 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땄으며 세무사자격증을 갖고 있다.4선의 중진의원으로 국회 재무위원장,예결위원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나의원쪽은 전문성과 경험,세무사협회와의 연고를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세무사회 상임이사회는 「회장은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회칙을 근거로 이달초 나의원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나 의원은 이에 대해 『중임을 2차례로 제한한 것은 연속 3회 당선을 제한한 것일 뿐』이라면서 법원에 이사회 유권해석의 효력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문제가 법정으로까지 비화됐다.법원측은 10일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나의원의 법적 걸림돌은 제거됐다.나의원측은 『자격이 있고 없고는 선거에서 가려질텐데 후보자격까지 박탈하려한 것은 공정한 경쟁이 아니다』라고 현집행부를 비난하고 있다.
풍부한 의정경륜 등을 내세우는 신의원은 나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위해 여러차례 담판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선거전이 두 의원간의 감정양상으로 비화되자조중형씨는 15일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하기에 이르렀다.
민자당 지도부는 『두 의원이 내년도 15대 총선을 너무 의식,감투싸움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을 감안,중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원 기자>
1995-04-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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