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6각수 기능」믿을 만 한가/소비자 연맹,주제강연·토론회

냉장고/「6각수 기능」믿을 만 한가/소비자 연맹,주제강연·토론회

입력 1995-04-10 00:00
수정 199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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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3사 “노화방지에 좋은 물”내세월 판촉전/성능 실험 등 객관적 판단자료 없이 일방 홍보

「6각수 기능」의 냉장고를 둘러싼 논쟁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정광모)은 6일 서울 한남동 연맹강당에서 6각수 이론 주창자 전무식박사(한국과학기술원 분자과학연구센터소장)의 「육각수란 무엇인가」주제 강연과 가전3사의 입장을 듣는 소비자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올초 업체들이 「전쟁」을 불사하며 내놓은 신제품의 공통적인 「6각수」기능 광고가 현재 소비자단체의 고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된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LG전자는 자화육각수를 만들어준다며 이름까지 「육각수 냉장고」로 붙여 선전에 주력해왔고 또 회전날개원리를 이용한 「문단속 냉장고」의 삼성전자,2단냉각방식 「입체냉장고」의 대우 모두 주·부대기능으로 6각수를 제시,판매전에 나섰다.그러나 이에대해 「VTR」등 일부 가전제품의 과대광고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광고처럼 6각수의 의학적효능이 있는지,실제 냉장고 성능으로 6각수가 만들어지는지 등에 의문을 가져왔다.

이날 강연에서 전 박사는 『물 분자는 대부분 5각고리와 6각고리모양으로 연결돼있으며 인체세포가 좋아하는 것은 6각수』라고 말하고 6각수인지 아닌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NMR(핵전자자기공명 촬영기)등의 기기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또 자연상태의 6각수 수명과 달리 자장등 일정한 에너지를 가해 생성한 6각수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3시간정도 지속가능하다는 등 6각수 이론과 효능에 대해서는 설명했으나 기업의 냉장고 성능여부에 관련해서는 입장발표를 회피했다.

「노화방지」 등의 의학적효과를 내세우며 6각수냉장고판매에 총력을 기울여온 LG측은 현행 광고규정상 국가출연연구원의 실험결과를 광고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규정때문에 속이 답답하다는 입장을 보였다.6각수임을 알아내는 기준의 하나인 용존산소량을 측정,45%까지 올라간 수치를 한국과학기술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의 실험결과로 찾았으나 법때문에 내놓고 자랑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6각수가 주력광고가 아니고 LG측의 6각수 공세를 마케팅차원에서 뒤쫓아간 것이어서 이 논쟁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해온 삼성과 대우는 신제품이 냉각·냉장 기능을 강화,「저온설계」된만큼 온도가 낮을수록 함유율이 높은 6각수 생성은 당연히 부대되는 기능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날 토론회는 각사 냉장고의 정확한 성능실험결과 등 객관적 비교·판단자료없이 기업측의 홍보만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여서 아쉬움을 남겼다.따라서 공정거래위원회의 판정이 더욱 주목을 끌게됐다.<김수정 기자>
1995-04-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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