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보호 제대로 하라(사설)

생태계보호 제대로 하라(사설)

입력 1995-03-27 00:00
수정 199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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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전지역 34곳을 추가 선정,그 보호를 각 시·도에 지시했다.기존 지정지 6개소가 내륙 산지와 강하구인데 비해 이번은 해안습지 무인도 자연생태보호에 중점을 둔 선정이다.간척사업이 기업체간 경쟁상태로 시도되어 수려한 해안이 급속히 파괴되고 있고 간석지가 줄어 들고 무인도가 훼손되어 연안 생태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보호조치는 진작 서둘렀어야 한다.

다만 이번 선정된 34개지역 보전이 시·도에 대한 지시로만 효과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환경부 뿐 아니라 내무부등이 엄격한 자연공원법과 자연환경보전법을 적용,함부로 훼손할 수 없도록 했던 자연공원과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이 관광명목의 도로개설과 각종 시설,국제행사를 내건 체육 위락시설 설치 이유등으로 파괴된 예를 수없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공원으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자연생태계의 보전이 어느 정도 잘되던 지역도 자연공원으로 지정만 되면 개발붐이 일어나고 각종 상가 시설이 들어서며 진입도로가 확장 포장되어 탐방객이 몰려들고 오히려 자연생태계가 더욱 훼손돼 왔다는 것이 자연보전 관련 학계 지적이기도 하다.67년 지리산을 국립공원 1호로 지정한후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등 이름으로 전국 66개 자연공원이 공원및 자연생태계보전 지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생태계 파괴는 급속히 진행돼 왔다.

환경부에서 공식으로 확인한 것만도 우리 산야의 포유류 93종중 20%가 소멸됐고 3백71종이던 조류중 13%의 희귀종이 멸종 됐다.식물상은 3천3백47종 가운데 1백18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여기에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공해와 도시화,보신풍조로 인한 남획도 작용했지만 공원지의 파괴가 주 원인이다.

생태계보전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생물부양체제 유지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잠재적 재원확보로도 필요하다.환경부는 중앙관련 부서및 지방과 실효있는 보전대책을 세우고 제대로 관리되도록 해야 한다.

1995-03-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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