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의원/“여서 부르면 간다” 비쳐/서울시장 출마선언 언저리

박찬종 의원/“여서 부르면 간다” 비쳐/서울시장 출마선언 언저리

입력 1995-03-21 00:00
수정 199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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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민주,「박의원 영향」 손익계산 분주

박찬종 의원이 20일 서울시장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서울시장 선거는 일단 3파전의 양상을 띠게 될 전망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그는 한때 서울시장후보감으로 줄곧 1위를 지켜왔다.지난해 신민당의 내분과정에서 「기회주의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그의 인기는 여전히 상당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민자당과 민주당은 그의 출마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느라 분주하다.한쪽에서는 민자당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실제로 여권 핵심인사들과 그의 접촉설이 나돌기도 한다.이에 대해 박의원은 『입당제의를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제의가 온다면 생각해 보겠다』는 말을 덧붙여 민자당의 손짓을 기다리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한다.

반면 민자당에서는 그의 영입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20일 그 이유를 세가지로 꼽았다.그의 인기가 득표로 연결되지 않는 거품인기라는 것과 그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강하다는 것,그리고 3파전이 민자당에 유리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다른 당직자는 『후보인선의 최후기준은 당선가능성』이라고 말해 마땅한 후보가 없을 때는 그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은 은근히 그의 민자당행을 바라는 것 같다.이기택총재의 한 측근은 『그의 지지표는 대체로 야권성향의 「양김(양금)반대표」』라고 분석하고 『3파전이 전개된다면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그의 도중하차를 전망하는 성급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박의원의 출마는 개인적으로 정치생명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상기시키고 『일단 무소속으로서 몸값을 최대한 키워 민자당 입당을 꾀해보다 결국 실패하면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고 풀이했다.

다음은 박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당선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나.

▲시민들이 시장을 지방화시대를 실현하는 일꾼으로 이해한다면 나쁜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지난 1년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박찬종 신드롬」을 피해서는 안된다는무거운 책임감이 든다.

­대통령출마설도 있는데….

▲임기 3년은 시정에만 매달리기에도 바쁘다.다음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다.

­민자당이 공천을 조건으로 입당을 제의한다면….

▲제의받은 사실은 없다.다만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연합의 형식으로라면 어떤 정파와도 제휴할 수 있다.

­어느 당 후보가 위협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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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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