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질에 맞는 기술개발/이원재 경기대교수·경제학(굄돌)

우리 소질에 맞는 기술개발/이원재 경기대교수·경제학(굄돌)

이원재 기자 기자
입력 1995-03-16 00:00
수정 199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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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떠받친 대량생산방식은 아메리카적 공업제도라고 일컬어진다.유럽과는 다른,아메리카적 풍토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기술혁신이었기 때문이다.

영국보다 약 반세기나 뒤늦은 19세기 초에 공업화를 개시한 미국은 노동력 면에서 매우 불리한 여건에 있었다.이민으로 이루어진 미국에서는 공업부문의 숙련노동력은 심각한 부족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여건에서,공업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단순기능공이라고 할지라도 숙련공의 작업을 할수 있는 방안을 창출할 필요가 있었다.휘트니(EliWhitney)의 천재성에 의하여 창안된 호환성부품제도,즉 각 부품의 명세를 같게 하여 부품 상호간에 호환성을 주는 방식은 이 과제를 해결하는 참신한 기술혁신이었다.

호환성부품제도는 기술발전에서 기념비적인 것이었다.정밀가공용 기계의 사용을 촉진하고,최종조립공정을 장소적으로 고정하지 않음으로써 이동조립법을 도입하고,나아가서 대량생산을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이제,우리도 공업화를 개시한지 30여년,도입기술,선진국뒤쫓는형의 기술혁신으로 부터 탈피할 때가 되었다.우리의 자연·문화·사회적 여건과 민족적 소질에 맞는 기술을 개발할 때가 되었다.우리 민족의 특성으로 지적되는,높은 교육열,융합적인 사고및 개인주의적 정신은 기술적 노동력의 원천이며,첨단기술인 퍼지이론의 바탕이 되는 사고체계이다.독점에 기초한 거대기술의 대안인 단체기술을 창출하는 기술혁신의 필수적 요소이기도 하다.21세기를 선도하는,우리의 소질에 맞는 기술의 개발을 여망한다.

1995-03-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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