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디를 가나 가장 흔히 듣게되는 말은 다름아닌 「세계화」란 단어일 것이다.
스위스의 국제경영전략연구원(IMD)은 우리나라의 세계경쟁력을 24위로 가늠했고 국내의 한국경제연구원은 29위로 평가했다.뿐만아니라 정부는 금년을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2020년에는 세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하에 갖가지 계획표까지 제시하는등 듣기만 해도 가히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세계화란 말이 왜 이렇게 절대적인 명제처럼 된 것일까? 어느 한 나라나 개인도 본질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관계의 틀속에 적응하며 살수 밖에 없고 시대가 지날수록 그 관계의 복잡다양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세계화 논의는 비단 우리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이라 불리는 오늘의 사회공동체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공동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세계화의 첩경은 무엇일까? 우리보다 앞선 나라에서 생활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히 목격하는 일이지만 우리같으면 아직도 신호등없는 네거리나 골목에서 서로 먼저 가려고 경적을 울려대다 옴짝달싹 못하고 엉켜버리기 일쑤인데 비해 그네들의 모습은 어떤가?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이 참을성있게 제 차례를 기다려 도착한 순서대로 출발하는지.선진국의 문턱은 역시 그저 넘을 수는 없는 것이며 과연 어디서부터 세계화의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지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10년,20년 뒤의 장미빛 목표나 체계적인 방법론 자체가 의미없다는 것이 아니라,지금부터라도 「내몫 내가 알아서 하는 자세」로 돌아가,다리놓는 기업인은 부러지지 않을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를 건설하고,세금걷는 공무원은 법에 따라 성심껏 맡은 업무를 수행하며,국민 각자는 10부제건 쓰레기 종량제건 지키자고 약속한 것은 어렵더라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는 자세부터 가다듬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다.
세계화란 결국 열린 사회로의 지향이고 이런 사회는 위에서 아래로의 타율적 규범보다는 구성원 각자의 성숙한 역할 분담과 협력에 의해서만 더욱 건강하게 지탱된다는 점을 인정할 때 이러한 일상의 작은 자율과 책임의 체득이야말로 우리가 절실히 바라는세계화를 위한 가장 손쉽고도 틀림없는 해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스위스의 국제경영전략연구원(IMD)은 우리나라의 세계경쟁력을 24위로 가늠했고 국내의 한국경제연구원은 29위로 평가했다.뿐만아니라 정부는 금년을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2020년에는 세계 5위로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하에 갖가지 계획표까지 제시하는등 듣기만 해도 가히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세계화란 말이 왜 이렇게 절대적인 명제처럼 된 것일까? 어느 한 나라나 개인도 본질적으로 자신을 둘러싼 관계의 틀속에 적응하며 살수 밖에 없고 시대가 지날수록 그 관계의 복잡다양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세계화 논의는 비단 우리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이라 불리는 오늘의 사회공동체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공동과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세계화의 첩경은 무엇일까? 우리보다 앞선 나라에서 생활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히 목격하는 일이지만 우리같으면 아직도 신호등없는 네거리나 골목에서 서로 먼저 가려고 경적을 울려대다 옴짝달싹 못하고 엉켜버리기 일쑤인데 비해 그네들의 모습은 어떤가? 어쩌면 그렇게도 한결같이 참을성있게 제 차례를 기다려 도착한 순서대로 출발하는지.선진국의 문턱은 역시 그저 넘을 수는 없는 것이며 과연 어디서부터 세계화의 실타래를 풀어나가야 할지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10년,20년 뒤의 장미빛 목표나 체계적인 방법론 자체가 의미없다는 것이 아니라,지금부터라도 「내몫 내가 알아서 하는 자세」로 돌아가,다리놓는 기업인은 부러지지 않을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를 건설하고,세금걷는 공무원은 법에 따라 성심껏 맡은 업무를 수행하며,국민 각자는 10부제건 쓰레기 종량제건 지키자고 약속한 것은 어렵더라도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는 자세부터 가다듬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다.
세계화란 결국 열린 사회로의 지향이고 이런 사회는 위에서 아래로의 타율적 규범보다는 구성원 각자의 성숙한 역할 분담과 협력에 의해서만 더욱 건강하게 지탱된다는 점을 인정할 때 이러한 일상의 작은 자율과 책임의 체득이야말로 우리가 절실히 바라는세계화를 위한 가장 손쉽고도 틀림없는 해법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995-02-16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