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세브란스병원장 취임 이경식 박사(인터뷰)

연대 세브란스병원장 취임 이경식 박사(인터뷰)

입력 1995-02-11 00:00
수정 1995-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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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진료로 환자신뢰 얻겠다”/유방암분야 권위자… 덕망높은 교수로 학생들에 인기

『의료계의 세계화는 우선 환자에게서 신뢰를 얻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취임한 이경식(58·일반외과)박사는 『모든 일에 「내가 하겠습니다」라는 자세로 봉사해 세브란스를 가장 신뢰받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들이 의료시장 개방과 재벌의 병원업 진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제,세브란스의 「친절 카드」도 변화에 부응하려는 하나의 노력임을 강조했다.

『진료지원부서의 도움 없이는 「환자중심병원」은 한낱 이상에 불과하지요.따라서 곧 지원부서에 근무하는 3천여 세브란스인 각자의 업무특성에 맞게 친절실천 행동강령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이원장은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진료진등 인적자원은 매우 우수하지만 대학 의료기관인 만큼 재원조달 능력이나 경영측면에서는 재벌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이 많다』고 시인한 뒤 장기적으로 경영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산학협동을 강화해 부족한 점을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털어놨다.

지난해 의과대학 졸업생들에 의해 「올해의 교수」로 뽑힐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 덕망이 높은 인물로 알려진 그는 후배 의사들에게는 늘 「환자와 입장 바꿔 생각」해 줄 것을 당부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또 지난 30여년간을 외과의사로 살아오며 2천건이 넘는 유방암수술 기록을 남겨 국내에서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정평이 나 있다.

61년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뒤 일반외과 주임교수,대한 대장항문병학회 회장,암센터병원장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미국 외과학회 정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부인 김소인(56)여사는 고대 간호학과교수로 재직중이다.<박건승 기자>
1995-02-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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