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법복 바꾼다/한복형 디자인… 내년초 교체

판사법복 바꾼다/한복형 디자인… 내년초 교체

박은호 기자 기자
입력 1995-02-08 00:00
수정 1995-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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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66년 미국식 본뜬것

내년부터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살린 한복형 법복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민사지법은 7일 미국식 디자인을 본떠 30년동안 입어온 현재의 검은색 법복이 전통미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일선판사들의 여론에 따라 새로운 법복마련을 대법원에 건의했다.

대법원은 이에따라 법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안에 복식전문가 등에게 새 법복디자인을 공모키로 했다.

새로 바뀔 법복은 한복의 유선미와 색깔를 살려 고유의 멋을 한껏 드러내도록 했다.조선조의 사헌부·사간원 관리들이 가슴과 등부분에 정의를 상징하는 전설상의 동물 「해태」를 그려넣은 관복을 입었다는 사실도 디자인의 주요소로 고려되고 있다.

해방후 법관들은 일제식의 법복을 벗어버리고 한동안 양복·한복·점퍼 등의평상복을 입고 재판을 하다가 53년 처음으로 법복을 입게됐다.

지금은 사라진 법모 중앙과 법복의 가슴부분에 흰색(판사),노란색(검사),보라색(변호사)의 무궁화 문양이 들어가 화려한 느낌을 주는 이 법복은 66년 조진만 대법원장 시절미국법복의 디자인을 본떠 현재의 법복으로 바뀌었다.이때부터 법모착용도 사라졌다.

미국 법복은 존 케이 초대 대심원장이 대학때 입던 「학사복」을 재판소에서도 즐겨 입은 것이 기원.

법원은 이밖에 형사사건에 참여하는 변호사에게도 법복착용을 의무화하고 TV드라마의 법정에서나 볼 수 있는 법봉 사용도 추진중이다.<박은호 기자>
1995-02-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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