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일 청년들의 눈물/김민수 생활과학부 기자(오늘의 눈)

내한 일 청년들의 눈물/김민수 생활과학부 기자(오늘의 눈)

김문수 기자 기자
입력 1995-01-16 00:00
수정 1995-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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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일본청년단협의회소속 남녀 청년 1백20여명이 한국을 찾았다.전후 50년을 맞아 전쟁피해국인 한국에서 일본의 어두운 과거를 확인하고 반성의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일본단체의 방한은 종전에도 여러차례 있어 왔던 터여서 신기하거나 놀라운 것은 결코 아니다.몇가지 형식적인 행사뒤에 관광으로 이어지는 식의 방문도 종종 있어왔기에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14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일본의 전쟁책임을 생각하는 심포지엄」은 종전의 인식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30세이하의 전후세대인 이들은 이날 진정 아버지세대의 과오에 일면 충격받고 그 책임을 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잘리고 썩은 몸둥이를 끌고 이제껏 구차하게 살아온 내 인생이 후회될 뿐입니다.바로 여러분의 아버지들이 만들어 준 인생입니다』(강제연행노무자 이치우씨)

『열셋 어린 나이에 일본놈들로 부터 갖은 고초와 학대를 받으며 모질게 살아온 인생을 이제부터라도 편안히 살 수 있도록 보상해 달라』(근로정신대 이중례씨)

이들이 각각 잘려진 팔을 내 보이며 울부짖자 일본 청소년들은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여자정신대 윤순만할머니가 일본 군부대에서 당한 「한」을 낱낱이 쏟아내자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이케부치 기미꼬양(25)은 『종군위안부등 전쟁문제에 대해 책과 선생님을 통해 많이 들었는데 피해자들의 증언을 직접 접하고 보니 자리를 뜰 수 밖에 없었다』고 울먹였다.

행사는 15일 독립기념관을 방문,헌화하고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전쟁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주수현 서울시의원 “심리적 고위험군일수록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주수현 부위원장(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4일 서울시 여성가족실·여성가족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심리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일수록 심리상담만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시민의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심리지원은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두 가지가 있다. 주 의원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질의에 앞서 두 지원의 차이를 짚었다. 가벼운 심리적 어려움은 상담만으로도 완화될 수 있으나, 극심한 우울과 불면, 불안 등 의학적 개입이 불가피한 증상은 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상담 과정에서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가 시급한 대상자는 적절히 연계하고, 의학적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꾸준한 상담이 병행되어야 한다. 주수현 서울시의원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 가정폭력 및 디지털성범죄·스토킹 피해자 등 취약계층을 향한 서울시 심리지원 사업의 실제 운영 과정을 짚어보며, 심리상담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잇는 유기적 체계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아동양육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의 보호가 종료되어 홀로서기에 나서는 자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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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청년들이 새해 벽두부터 대거 한국을 찾아 그들 스스로가 마련한 행사를 갖고 소리내어 울음으로 과거 잘못을 확인했다고 믿어진다.이제 이들 젊은이들의 눈물이 일본 정부차원의 적절한 보상및 사죄조치로 열매맺기를 기대해 본다.<김민수기자>
1995-01-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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