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크리스마스 경기 “찬바람”/최대쇼핑계절 상인들 울상

구미/크리스마스 경기 “찬바람”/최대쇼핑계절 상인들 울상

입력 1994-12-20 00:00
수정 1994-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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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난동에 의류·난방용품 안팔려/고실업도 원인… 소비자들 세일 기대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구미의 겨울용 의류나 난방용 유류,스키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요즘 대부분 울상들이다.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계절로 들어선 최근 한달이상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2∼5도정도 높은 상태에서 물건이 제대로 안 팔려 재고가 쌓이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제품은 경기회복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데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소득증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이 유럽의 백화점등 소매업계의 금년 연말경기를 맥 없게 만드는 기본요인이 되고 있다.

벨기에 INNO백화점은 금년 크리스마스경기가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 6일 생 니콜라 어린이축제때 완구판매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사정은 식당가도 마찬가지여서 예년보다 손님이 푹 줄어 파리를 날리게 됐다고 한숨을 짓는 음식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상이 활기가 없는 것은 요즘 날씨가 따뜻한 데도 그 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인데 벨기에 국립기상센터는 금년 11월의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4∼5도나 높아 지난 1833년이래 가장 따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코트나 모직류 등 겨울옷에 대한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에 있는 한 소매업체인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어느 한 주동안 3만켤레의 장갑을 팔았으나 금년 같은 기간에는 매상이 불과 3천켤레밖에 안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1주동안 22개 백화점 매장에서의 겨울코트 판매액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30%나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이상난동이 계속되면서 유류가격도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주 유럽에서 석유값이 배럴당 1달러이상 하락,15.9달러를 보이기까지 했다.

미국의 동북부지방과 서부지역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 난방유류의 수요가 19∼28%나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속도가 여전히 느린 가운데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할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격에 상당히 민감해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소매업계는 말한다.<브뤼셀 연합>
1994-12-2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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