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지방소주회사 사장단 국회통과 주장/“시장 점유율 제한 필요” 구제도부활 요구
주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파문이 해당 업체와 정부의 반발 및 경쟁을 제한하는 악법이라는 여론에 밀려 국회에서의 의결이 무기한 연기되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6개 지방 소주회사의 사장단이 신문광고를 통해 개정안을 지지한 뒤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안의 통과를 주장함으로써 파장이 번질 조짐도 없지 않다.
이들은 소주에 대한 경쟁제한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했다.92년의 주정제도 폐지 이후 진로·경월·보해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로가 위축된 지방사의 처지로서는 있을 법한 주장이다.
실제로 자유경쟁이 시작된 92년 이후 진로의 시장 점유율은 44%에서 48%로,경월은 5%에서 9%로 각각 높아졌다.물론 그만큼 지방사들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지방사들은 시장 점유율의 제한이 곤란하다면 92년 말 폐지된 주정배정 제도만이라도 부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무슨 수를 써더라도 구 제도의 부활을 통해 경쟁이 없는 따뜻한 울타리속에서 다시 안주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방사들은 진난 70년초 소주회사의 통·폐합 때 자신들이 사들인 주정배정권을 엄청난 기득권으로 생각하고 있다.당시 전국에 3백60개이던 소주사를 1도1사로 줄이는 과정에서 이들은 돈을 주고 군소 업체들의 주정 배정권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의 제한을 주장하며,그 근거로 제시한 외국의 사례는 설득력이 없었다.예컨대 독·과점 업체가 없다는 일본 희석식 소주의 경우 86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어 1개 업체의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역시 주류업체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우리와는 실정이 전혀 다르다.
이 날 당초 참석하기로 돼 있던 보배의 문웅기 사장은 불참했다.그는 점유율을 제한하는 데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소주사가 모두 영세 기업인 것도 아니다.일부 업체는 골프장 등 계열사가 10여개가 되는 곳도 있다.최근 소주업계에서 다양한 새 상품을 내놓으며 상품의 질이 좋아지는 점도 이런주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값 싸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낼 경우 소비자들은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정부의 보호 아래 20여년동안 똑같은 제품만 만들어온 지방 소주사들의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 같다.<김병헌기자>
주세법 개정안을 둘러싼 파문이 해당 업체와 정부의 반발 및 경쟁을 제한하는 악법이라는 여론에 밀려 국회에서의 의결이 무기한 연기되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6개 지방 소주회사의 사장단이 신문광고를 통해 개정안을 지지한 뒤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안의 통과를 주장함으로써 파장이 번질 조짐도 없지 않다.
이들은 소주에 대한 경쟁제한의 필요성을 새삼 강조했다.92년의 주정제도 폐지 이후 진로·경월·보해의 치열한 경쟁으로 판로가 위축된 지방사의 처지로서는 있을 법한 주장이다.
실제로 자유경쟁이 시작된 92년 이후 진로의 시장 점유율은 44%에서 48%로,경월은 5%에서 9%로 각각 높아졌다.물론 그만큼 지방사들의 점유율이 낮아졌다.
지방사들은 시장 점유율의 제한이 곤란하다면 92년 말 폐지된 주정배정 제도만이라도 부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무슨 수를 써더라도 구 제도의 부활을 통해 경쟁이 없는 따뜻한 울타리속에서 다시 안주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방사들은 진난 70년초 소주회사의 통·폐합 때 자신들이 사들인 주정배정권을 엄청난 기득권으로 생각하고 있다.당시 전국에 3백60개이던 소주사를 1도1사로 줄이는 과정에서 이들은 돈을 주고 군소 업체들의 주정 배정권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의 제한을 주장하며,그 근거로 제시한 외국의 사례는 설득력이 없었다.예컨대 독·과점 업체가 없다는 일본 희석식 소주의 경우 86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어 1개 업체의 점유율이 20%를 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독일이나 프랑스 역시 주류업체가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우리와는 실정이 전혀 다르다.
이 날 당초 참석하기로 돼 있던 보배의 문웅기 사장은 불참했다.그는 점유율을 제한하는 데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소주사가 모두 영세 기업인 것도 아니다.일부 업체는 골프장 등 계열사가 10여개가 되는 곳도 있다.최근 소주업계에서 다양한 새 상품을 내놓으며 상품의 질이 좋아지는 점도 이런주장을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다.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값 싸고 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낼 경우 소비자들은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정부의 보호 아래 20여년동안 똑같은 제품만 만들어온 지방 소주사들의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할 것 같다.<김병헌기자>
1994-12-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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