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꾸러미 들고와 “우리 업무” 주장도
정부조직의 개편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가 열려 개편의 법적 뒷받침을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심의·의결해 국회에 보냈고 하오에는 각 부처 기회관리실장회의를 열어 직제개편과 관련한 지침을 시달했다.
○…이날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제안설명을 통해 『세계화 지방화등 행정환경과 행정수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작고 강력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일부 중앙행정기관을 개편하려 한다』고 설명.
이에 앞서 이영덕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부처별 내부직제조정은 시대와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내부적인 집단이기주의를 배격하고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이총리는 또 『이번 개편에 따른 변동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고 황총무처장관에게 지시.
정부는 이날 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던 개정안을 철회.
○…후속조치로 단행될 과단위 이하에 대한 직제 개정안을 마련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는 총무처는 빗발치는 다른 부처의 민원성 문의전화와 청와대등 상부기관에서 걸려오는 지시 때문에 바쁜 모습.또 사무실로 직접 서류 꾸러미를 들고 찾아오는 다른 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아침 문동후 조직국장을 대동하고 민자당 행정경제위원들과 당정회의를 가진 데 이어 점심에는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편방향을 거듭 설명.그는 이번 직제 개정으로 많게는 1천명의 공무원이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뒤 더욱 심해지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걱정.직제 개정작업을 지휘하느라 또 언론에 협조를 구하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바쁘기는 원진식 총무처차관도 마찬가지.지난 5일부터 공보관을 대신해 총무처의 언론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원차관은 6일에도 상·하오 두차례 보도진들을 상대로 상황을 브리핑.원차관은 이날 하오에는 총무처 상황실에서 18개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을 불러모아 직제 개편작업의 방향과 세부추진계획을 설명.
○…원차관을 비롯한 직제개편 담당자들은 이날부터는 직제 개정을 언급하면서 「과감한」이라는 단어를 좀처럼 쓰지 않아 눈길.원차관은 5일만 해도 『자율화와 규제완화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정원을 감축하라는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해 직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사정을 일일이 들어 줄 생각이 별로 없음을 내비쳤었다.또 『각 부처의 생각이 취지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자를 것』이라던 원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 생각이 완전한 정의가 아닐 뿐아니라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해 전날의 단호한 태도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
○…기획관리실장회의에서 몇몇 참석자들은 과의 업무내용을 하나씩 차근차근하게 검토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그대로 남겨두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총무처의 원칙론에 맞서기에는 역부족.
회의분위기는 가라앉은 편이었고 특히 상당한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은 시종침묵을 지켰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문호영기자>
정부조직의 개편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가 열려 개편의 법적 뒷받침을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심의·의결해 국회에 보냈고 하오에는 각 부처 기회관리실장회의를 열어 직제개편과 관련한 지침을 시달했다.
○…이날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제안설명을 통해 『세계화 지방화등 행정환경과 행정수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작고 강력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일부 중앙행정기관을 개편하려 한다』고 설명.
이에 앞서 이영덕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부처별 내부직제조정은 시대와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내부적인 집단이기주의를 배격하고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이총리는 또 『이번 개편에 따른 변동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고 황총무처장관에게 지시.
정부는 이날 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던 개정안을 철회.
○…후속조치로 단행될 과단위 이하에 대한 직제 개정안을 마련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는 총무처는 빗발치는 다른 부처의 민원성 문의전화와 청와대등 상부기관에서 걸려오는 지시 때문에 바쁜 모습.또 사무실로 직접 서류 꾸러미를 들고 찾아오는 다른 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아침 문동후 조직국장을 대동하고 민자당 행정경제위원들과 당정회의를 가진 데 이어 점심에는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편방향을 거듭 설명.그는 이번 직제 개정으로 많게는 1천명의 공무원이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뒤 더욱 심해지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걱정.직제 개정작업을 지휘하느라 또 언론에 협조를 구하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바쁘기는 원진식 총무처차관도 마찬가지.지난 5일부터 공보관을 대신해 총무처의 언론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원차관은 6일에도 상·하오 두차례 보도진들을 상대로 상황을 브리핑.원차관은 이날 하오에는 총무처 상황실에서 18개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을 불러모아 직제 개편작업의 방향과 세부추진계획을 설명.
○…원차관을 비롯한 직제개편 담당자들은 이날부터는 직제 개정을 언급하면서 「과감한」이라는 단어를 좀처럼 쓰지 않아 눈길.원차관은 5일만 해도 『자율화와 규제완화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정원을 감축하라는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해 직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사정을 일일이 들어 줄 생각이 별로 없음을 내비쳤었다.또 『각 부처의 생각이 취지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자를 것』이라던 원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 생각이 완전한 정의가 아닐 뿐아니라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해 전날의 단호한 태도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
○…기획관리실장회의에서 몇몇 참석자들은 과의 업무내용을 하나씩 차근차근하게 검토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그대로 남겨두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총무처의 원칙론에 맞서기에는 역부족.
회의분위기는 가라앉은 편이었고 특히 상당한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은 시종침묵을 지켰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문호영기자>
1994-12-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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