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최우선” 현장확인 강행군/최병렬시장 취임한달 발자취

“안전이 최우선” 현장확인 강행군/최병렬시장 취임한달 발자취

강동형 기자 기자
입력 1994-12-03 00:00
수정 1994-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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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새벽에 한강다리등 30회 점검/시장실 개방·보고서 줄여 시정쇄신

최병렬 서울시장이 3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

지난달 3일 「안전만은 책임지겠다」며 취임 일성을 터뜨린 최시장은 첫날부터 현장으로 뛰었다.

성수대교 사고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시작된 최시장의 현장점검은 지난달 8일 하오 9시 지하철 5호선 여의도 하저터널 공사현장,시민들이 잠든 13일 새벽 매봉역과 이대전철역 방문,하오 2시부터 신설동역·난지도매립장·당산철교,18일 남대문시장·동대문시장,20일에는 지하철 천호동 하저터널공사현장·종로구 삼일아파트·청계6가육교·지하철 세종문화회관역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이어졌다.지난달 27일에는 지하철 5호선 공사현장을 2곳 방문했으며 불시에 교통통제를 하고 있는 양화대교로 발길을 옮겼다.

지금까지 현장점검은 줄잡아 30회.하루에 한번꼴인 셈이다.이 가운데 22회는 남들이 다 쉬는 토·일요일이거나 사각시간인 심야 또는 새벽에 이루어졌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취임한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많게 느껴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할일이 많은 1천만 수도행정의 수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최시장이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에 얼마나 관심을 쏟는지 알수 있다.때문에 최시장은 직원들로부터 「안전시장」「다리시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설물 전문가가 됐다.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마친 「안전시장」의 결론은 『당장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으나 곳곳에 부실공사투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시장」은 『부실공사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단계별 준공검사제와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감리를 외국인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접시론을 꺼내며 침체된 서울시 직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접시를 닦다 깨뜨리는 사람은 용서하지만 접시 깰 것을 두려워해 접시를 닦지 않는 사람은 가만 놔 두지 않겠다』(지난달 3일 취임식).

시청 공무원들에게 책임질 일이 두려워 무사안일주의에 빠지지 말고 소신껏 열심히 일할 것을 강조한 이말은 간부회의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본청은 물론 구청에 까지도 파급돼 책임행정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 시장실을 열어 제치고 간부회의 등 모든 회의에서 보고서를 없애 회의 시간을 줄이는 등 공직사회의 비능률성을 타파하고 있다.

『15년전 건설된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속된 사람들은 70년대 물량위주의 초고속 성장행정의 희생자들이다.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심정으로 구속자와 그 가족들에 대해 최대한의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1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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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장이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에 성수대교 휴우증을 수습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기술직 공무원들까지 추수리는 등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강동형기자>
1994-12-0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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