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지식 편중 탈피/「열린 교육」 지향

국민학교/지식 편중 탈피/「열린 교육」 지향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1994-11-15 00:00
수정 199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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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없는 날」 확대… 일일 환경교실 등 열어/인성교육 중시,성적표·시험없는 학교 등장

최근 학교교육은 교과서중심의 지식편중 교육에서 탈피,체험중심의 학습과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열린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다양한 학습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 자율성 협동성 등을 기르고 전인교육의 내실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당국은 이같은 열린교육 실천방안의 하나로 국민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책가방 없는 날」을 운영토록 권장한데 이어 내년부터는 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책가방 없는 날」은 단순히 가방없이 등교하는 과거의 「자유학습의 날」이 재현되지 않도록 어린 학생들의 개성과 흥미,능력을 존중해 취미와 특기를 살릴 수 있는 알찬 교육활동이 당일 전개돼야 한다고 교육계는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내에는 현재 북부교육청 관내 모든 국민학교를 비롯,전국의 90여개교가 이날을 운영하고 있다.

월계동 한천국교(교장 구영규)는 올해들어 매월 한차례씩 7차례에 걸쳐 전교생을 대상으로 「책가방 없는 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현장학습(문화유적지 탐방),5월 자연관찰 및 탐험,6월 민속놀이 한마당,9월 학년체육대회,10월 현장견학 학습(지역사회 및 유관기관 탐방),이달에는 일일환경교실을 학년별로 실시했다.당일 체험한 것은 견학기록문 또는 일기등을 반별·학년별로 발표하는 기회를 가졌다.

구영규교장은 『책가방없는 날은 학부모와 지역인사등 명예교사들의 도움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많은 학교로 확산돼 진정한 열린 교육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동 봉은국교(교장 장길호)는 「책가방없는 날」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연중 책가방없는 날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폐품을 팔아 전교생에게 개인 사물함을 설치해 주고 선배가 물려준 교과서와 정부가 무상으로 제공한 교과서를 학교와 가정에 모두 두벌을 비치,책가방을 들고 등하교하는 큰 부담을 덜어주었다.

또 교사의 뜻에 따라 언제든지 시장 박물관 관공서등 교과서에 실려있는 곳을 직접찾아가 보고 느낀 것을 보고서로 작성,발표하며 1년동안 1백50권의 책을 읽고 매달 1수씩 시를 외우는 것등이 숙제인 셈이다.

이 학교는 책가방뿐만 아니라 시험·성적표도 없어 「3무(무)학교」로도 불려 열린교육·인성교육을 소신껏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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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호교장은 『처음에는 교사와 학부모들의 반대가 심해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갖고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학생들의 학습태도와 학부모의 교육관,교사의 학습지도방법등이 많이 개선돼 작으나마 열린 교육의 기틀을 다지게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김민수기자>
1994-11-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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