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날(외언내언)

서울시민의 날(외언내언)

입력 1994-10-28 00:00
수정 1994-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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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경에서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는 왕위에 오른 지 한달도 못돼 천도할 것을 명한다.새 왕조의 개국과 함께 분위기일신을 위해 도읍을 옮기려는 것은 당연한 일.거기에다 「송도(개경)는 왕기가 쇠진했다」는 풍수지리설의 영향도 받았을 것이다.13 94년 개경을 떠난 태조는 사흘만인 10월28일 한양에 도착한다.그러나 한양에는 아직 아무런 시설이 없어 옛 한성부의 객사를 임시왕궁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정도 6백년의 첫 시작이다.서울시는 올들어 6백년을 기념하는 각종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왔다.

그중 하나가 「서울시민의 날」제정.태조의 천도일외에 서울올림픽개막일·서울시승격일을 놓고 여론조사와 공청회를 거친 끝에 10월28일로 확정한 것이다.그러나 정도6백년을 맞은 제1회 「서울시민의 날」은 쓸쓸하기만 하다.세종문화회관에서의 간략한 선포식이 그나마 이날의 존재를 알려주는 유일한 행사일뿐.

당초에는 「천백만의 대합창」이란 주제로 28 ∼ 29일 양일간 대규모 경축행사가 예정돼 있었다.시청앞 광장의 경축제,잠실 주경기장의 시민대잔치,한강시민공원의 수상축하쇼,남산 외인아파트의 폭파작업과 영상 레이저쇼 등등 .경축행사의 서막은 시청광장 특별무대에서 남산을 향해 빔을 발사,남산봉화대에 점화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경축행사의 클라이맥스는 시민들의 카운트 다운에 맞춰 빔이 발사되면 남산의 흉물 외인아파트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는 장면이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 신속 보수 요청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 중구2)은 남산타운어린이집 인근 노후 데크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와 관련해 현장을 살피고, 중구청에 신속한 보수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했다. 이번 민원은 남산타운어린이집 학부모들이 파손된 데크로 인해 유모차 이동에 큰 불편을 겪고, 아이들의 보행 안전마저 위협받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불거졌다. 문제가 된 시설은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 출입구 앞 데크로, 오랜 사용으로 인해 상판이 들뜨고 부서졌을 뿐만 아니라 하부 구조물까지 부식 및 변형이 진행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단순 부분 보수로는 근본적인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구역은 서울시의 ‘안전취약 공공시설 보수·보강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개선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구가 집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구 관내 6개 시설에 총 9270만원이 투입된다. 이 중 남산타운문화체육센터에는 약 1493만원이 배정되어 데크 상판과 하부 골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며,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7일간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중구청에는 학부모들의 안전 우려를 전달하고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행을 요청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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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환상적이고 기발한 이 모든 경축행사가 전면취소돼 버렸다.30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성수대교 붕괴사고의 여파 때문이다.온나라를 들끓게 한 마의 성수대교는 첫 제정한 「서울시민의 날」마저 앗아가 버렸다.물거품이 돼버린 행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과 정성을 쏟았을까.생각할수록 애석한 일이다.
1994-10-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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