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교통용량 “위험수위”/15곳 모두 기준 크게 초과

한강다리 교통용량 “위험수위”/15곳 모두 기준 크게 초과

입력 1994-10-25 00:00
수정 1994-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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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는 무려 2.8배/교통개발연 조사

한강 교량의 교통량이 위험 수위다.

24일 교통개발연구원이 펴낸 「93년말 기준 한강교량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가 통과하는 한강 15개교량(성수대교 포함)의 러시아워(상오 7∼9시,하오 6∼8시)때 교통용량 대비 교통량은 설계 당시보다 최고 2.8배까지 많아 붕괴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성수대교의 경우 동부도시고속화도로가 개통되고 화물차의 통행이 허용됨으로써 교통량이 폭주,붕괴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15개 교량 90개 차선의 러시아워 교통량은 설계시 책정된 교통용량에 비해 평균 1.82배로 크게 위험하다.한계 교통량이 2배가 넘은 다리만 해도 성산·양화·영동·동호·한남·성수대교 등 6개였다.특히 성산대교는 한계교통량의 2.84배로 가장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붕괴된 성수대교는 2.5배였다.

또 한강·마포·원효·천호·잠실대교 등 5개 다리는 설계보다 1.5∼2배가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이들 11개 다리는 철저한 관리 및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는한 「제2의 성수대교」가 될 개연성이 가장 크다.이밖에 반포·동작대교와 잠수교는 1.11∼1.33으로 다른 다리에 비해 포화정도가 낮았으나 역시 기준용량을 넘어섰다.

러시아워때 15개 교량의 총교통량은 지난 6월말 현재 11만3천대로 적어도 1백19개의 차선이 필요하다.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97년에는 50개 차선,2001년에는 70개 차선이 부족하게 된다.그러나 2000년 이전까지 완공 또는 확장되는 다리는 서강·청담·가양·김포·제2행주대교와 광진교(확장)등 6개 다리,32개 차선에 불과하다.결국 한강교량은 교통량 폭주에 따라 「위험을 안고 서있는 다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성종수기자>
1994-10-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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