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소녀,이종동생 유괴살해/유흥비 마련하려… 탄로우려 목졸라

10대소녀,이종동생 유괴살해/유흥비 마련하려… 탄로우려 목졸라

입력 1994-10-14 00:00
수정 1994-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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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부의장 아들·회사중역 딸 공모

【부산=김정한기자】 부유층자제들이 국민학교에 다니는 친척 딸을 유괴,살해한 뒤 몸값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3일 이모(19·부산 북구 덕천3동),남모(19·D여전 1년·부산 서구 아미동)양과 원종성씨(22·경남장승포시 장승포동)등 3명을 미성년자 약취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김철수씨(23·주거부정)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하오 12시30분쯤 부산시 북구 만덕1동 광덕물산앞 지능속셈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이양의 이종사촌동생인 강주영양(10·국교3년)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유인,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어 주영양의 어머니 김미순씨(37)에게 『부산극장 앞으로 돈 2백만원을 갖고 나오라』고 전화를 건뒤 범행이 탄로날 것을 우려,이날 하오 5시30분쯤 부산시 중구 신창동 국제시장 부근 빈터에서 이양과 남양이 망을 보는 가운데 원씨와 김씨가 승용차안에서 주양을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일 하오 2시 부산 중구 남포동 모 커피숍에서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영양을 납치해 몸값을 요구하기로 한뒤 주영양을 꾀어 원씨의 친구 김춘근씨(24·경남 장승포시)소유의 경남 1보 1387호 프라이드 승용차에 태워 재갈을 물리고 범행장소에서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남양은 수산물 경매회사 상무의 딸이고 원씨는 경남 J시의회 부의장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11일 하오 8시쯤 『20세가량의 여자가 주영양과 팔짱을 끼고 북구 덕천1동 방향으로 걸어갔다』는 목격자의 제보에 따라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판단,12일 하오 이양을 연행해 조사를 벌인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이양의 집에서 주영양의 사체를 찾아내는 한편 원씨 등 2명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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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0-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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