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서도 민요 가락속 어깨춤 “덩실”/무희 20명,바라춤·승무도 선보여
백제문화의 하나인 「백제의 영광」이 2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드래광장에서 서울신문사와 금성사의 공동주최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문화제에는 줄타기와 가무악등 각종 전통 기예를 선보여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머리에 초립을 쓴 줄광대 김대균(31·중요무형문화재 58호)의 줄타기 묘기.
김씨는 장고·북·피리등을 든 「산발이」의 장단에 맞춰 외줄을 타면서 각종 재주와 재담을 선보여 광장과 강둑에 모인 4천여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특히 김씨가 부채로 허공을 가르며 줄에서 떨어지는 척하는 위험한 순간을 연출할 때는 무대 주변의 관람석에서 「아」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줄타기가 계속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박수로 자진모리·휘모리등 기복이 심한 장단으로 호응하자 줄광대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거나 느려지기도 해 광대와 관람객이 하나가 됐었다.
이어 중견 국안인들이 나와 「양산도」·「뱃노래」등 서울·경기·충청 북부지역에서 애창돼 온 경서도민요를 흥겹게 부르자 남녀와 노인및 젊은이 구별없이 무대앞으로 몰려나와 어깨춤을 「덩실덩실」 춰 흥을 한층 돋우었다.
행사의 대미는 서울가무악예술단의 가무악공연.
파랑·빨강·노랑등 갖가지 색깔의 깃발을 든 무희 20여명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노래와 함께 바라춤·승무·장고춤등 다채로운 춤사위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문화제는 관광객들에게 백제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기를 끌어 백제문화제 가운데 전통있는 행사의 하나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는 평가이다.<부여=이천렬기자>
백제문화의 하나인 「백제의 영광」이 2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드래광장에서 서울신문사와 금성사의 공동주최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 처음 열린 이 문화제에는 줄타기와 가무악등 각종 전통 기예를 선보여 현지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머리에 초립을 쓴 줄광대 김대균(31·중요무형문화재 58호)의 줄타기 묘기.
김씨는 장고·북·피리등을 든 「산발이」의 장단에 맞춰 외줄을 타면서 각종 재주와 재담을 선보여 광장과 강둑에 모인 4천여 관람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특히 김씨가 부채로 허공을 가르며 줄에서 떨어지는 척하는 위험한 순간을 연출할 때는 무대 주변의 관람석에서 「아」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줄타기가 계속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박수로 자진모리·휘모리등 기복이 심한 장단으로 호응하자 줄광대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거나 느려지기도 해 광대와 관람객이 하나가 됐었다.
이어 중견 국안인들이 나와 「양산도」·「뱃노래」등 서울·경기·충청 북부지역에서 애창돼 온 경서도민요를 흥겹게 부르자 남녀와 노인및 젊은이 구별없이 무대앞으로 몰려나와 어깨춤을 「덩실덩실」 춰 흥을 한층 돋우었다.
행사의 대미는 서울가무악예술단의 가무악공연.
파랑·빨강·노랑등 갖가지 색깔의 깃발을 든 무희 20여명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노래와 함께 바라춤·승무·장고춤등 다채로운 춤사위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문화제는 관광객들에게 백제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기를 끌어 백제문화제 가운데 전통있는 행사의 하나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는 평가이다.<부여=이천렬기자>
1994-10-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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