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권자들 보수·우익화/11월 중간선거 변수로

미 유권자들 보수·우익화/11월 중간선거 변수로

입력 1994-10-04 00:00
수정 199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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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불법이민 증가로 불만/클린턴 개혁정책에 등돌려

오는 11월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유권자의 전반적인 성향이 보수·우경화쪽으로 기울고 있어 선거결과및 향후 미정치의 흐름에 적지않은 파급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92년 가을 대통령선거 당시만해도 클린턴후보가 내세운 변화와 개혁의 기치에 공감하던 많은 미유권자들이 이제는 사회적인 가치들의 붕괴를 우려하면서 범죄와 불법이민문제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지난 대통령선거의 쟁점이었던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물러난 대신 범죄문제,사회보장문제,이민문제등 사회적인 현안들이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여론의 보수·우경화현상은 중간선거에 내세우고 있는 각후보들의 선거구호들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테네시주출신인 짐 새서 상원의원(민주)은 이번 재선 선거운동의 구호로 『이 나라를 강하게 만들었던 단순한 가치들로 회구하자』고 주장하면서 ▲공립학교에서의 기도시간 배정 ▲불법이민자들의 추방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민주)은 매사추세츠주선거에서 범죄에 대한 단호한 응징을 강조하면서 3번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종신형을 지지한다는 선거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올 중간선거의 기조가 이처럼 바뀐 것은 클린턴행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미의회의 파당적 행태에 대한 불만등에서 적지않게 연유한다는게 미여론조사기관들의 분석이다.

최근 실시한 타임즈 미러센터의 여론조사는 ▲유권자들은 흑인·빈민등의 문제들에 보다 무관심해졌으며 ▲워싱턴정가에 대한 불만이 92년 대통령선거때보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여론 조사결과 지난해 1월만해도 응답자의 44%가 경제문제를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꼽고 그 다음 사회문제(35%)를 거론했으나 올9월에는 사회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이 68%에 달한 반면 경제문제를 꼽은 사람은 13%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미전문가들은 지난 대통령선거때만해도 미국민들이 변화에 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가졌으나 범죄,불법이민의 대량유입등으로 사회질서가 무너지는듯 하자 점차 「변화가 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비추어 하원의 경우 현재 중도·보수성향의 민주당 의원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러지역에서 공화당의 진출이 예상되고 있어 민주당은 보다 진보적이고 공화당은 보다 보수적으로 양극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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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10-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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