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대북 접근속도 우려”/김 대통령,클린턴에 메시지

“미의 대북 접근속도 우려”/김 대통령,클린턴에 메시지

입력 1994-09-09 00:00
수정 1994-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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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양승현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게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속도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전달하고 『남·북한 관계의 진전과 미국·북한 관계의 개선이 조화롭게 추진되어야 우리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을 통해 전달한 이 메시지에서 『한­미 두나라는 북한핵 문제에 대해 정상회담과 전화회담 등을 통해 굳건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같은 공조를 계속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한장관의 미국방문은 우리 두나라에 이견이 있어서가 아니라 핵문제에 관한 두나라의 방침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특히 북한핵의 과거규명을 위해 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3면에 계속>

<1면서 계속>

이에 대해 클린턴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미외무장관회담의 결과가 대단히 유익한 합의라고 평가하고 미국은 이 회담의 합의대로 북한핵 문제의 철저하고 광범위한 해결을 위해 한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남북대화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미국의 이같은 방침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지난날의 핵활동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혹을 해소해야만 경수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장관에게 이같은 구두 메시지를 김대통령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1994-09-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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