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사관학교 등 신입생 경쟁률 불꽃”/「제복」 인기 다시높아진다

“3군사관학교 등 신입생 경쟁률 불꽃”/「제복」 인기 다시높아진다

입력 1994-09-04 00:00
수정 1994-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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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 23.1대1 작년3배·육사 10.3대1/경찰대 인기 더 높아 23.5대1… 여자 63대1

「제복」의 인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신정부출범직후 인기가 급전직하로 추락했던 육·해·공군등 3군사관학교 모두 내년도 입시지원자가 부쩍 늘었고 경찰대의 경우 여자경쟁률이 무려 60대1을 넘어서는등 「유니폼」의 인기가 점차 「금값」을 보이고 있다.

군인이나 경찰로 진로가 확정되는 이들 특수대학의 인기가 이처럼 높아진 것은 군이나 경찰이 과거시대와는 달리 앞으로는 국방이나 치안등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뚜렷한 직업관이 학생들에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들 학교는 특차대학이라 본고사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이점도 학생들에게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고교 진학담당교사들은 분석하고 있다.

3일 군이 집계한 3군사관학교 신입생모집원서접수결과에 따르면 해사의 경우 1백50명모집정원에 무려 3천4백64명이 지원서를 제출,지난해 지원률 8대1의 3배정도인 23.1대1의 지원률을 나타내 사관학교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육사는 정원 2백50명모집에 2천5백81명이 지원,지난해의 지원률 4.2대1의 곱이 넘는 10.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사는 2백30명정원에 2천5백46명이 지원해 전년의 4.3대1에 비해 훨씬 높은 11.1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찰대학의 경우 인기가 사관학교보다 더높아 정원 1백20명에 2천8백25명이 지원,23.5대1에 이르렀다.

특히 여자의 경우 5명정원에 3백14명이 지원,63대1의 경쟁률로 89년 여자신입생을 뽑은 이래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 1백20명인 경찰대는 92년 7.5대1,93년 8.9대1,94년 11.8대1이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항상 10∼20대1의 경쟁률을 보이던 3사가 지난해 외형경쟁률이 4∼7대1로 뚝 떨어지고 그나마 실질적으로는 우수학생의 지원이 적어 최종 모집정원을 당초 계획보다 20∼30여명씩 줄이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올해 경쟁률이 높아져 기성장교들도 함께 사기가 오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사관학교의 인기가 예년수준을 회복한 것에 대해 『앞으로군이 정치에서 벗어나 본연의 임무인 국방에 충실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장차 군은 기술군,국제화에 걸맞는 군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찰대학장 구본우치안정감은 경찰대의 인기와 관련,『문민정부의 출범으로 사회가 안정되면서 시국경찰로 욕을 먹던 경찰의 위상이 국민의 신뢰속에 새롭게 평가되고 특히 여학생의 경우 남성들과 더불어 공직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재범·박홍기기자>
1994-09-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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