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대학이 내년부터 유사학과를 통합하여 학과군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 한다.현재 11개 학과중 대기학과와 천문학과를 제외한 9개 학과가 5개 학과군으로 통합된다는 것이다.이는 매우 바람직한 조치로 크게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그동안 우리 대학들은 지나치게 학과를 세분화하여 「백화점식운영」을 해왔다.현재 전국의 4년제대학에 설치된 학과는 총5백57종으로 외국의 명문대에 비해 10배나 많다.기계공학과의 경우 기계설계학·동력기계공학·산업기계공학과등 무려 15개 유사학과로 세포분열돼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학과가 세분된 이유는 지식이 전문화되고 사회가 복잡다단하게 변화하는 추세의 당연한 결과로 얼핏 보인다.그러나 보다 진정한 이유는 대학이 양적 성장과 재정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학과를 신설해온 데 있다.즉 대학재정을 대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대학들이 증원을 위한 방편으로 경쟁적으로 학과증설에 나선 데서 비롯된 것이다.교육정책당국도 대학진학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명분아래 대학정원의증원을 목표로 하는 학과신설을 묵인해왔다.그 결과 지난 71년에는 1백88개이던 학과가 20년만에 3배로 늘어난 것이다.
학과의 지나친 세분화는 고급인력양성구조의 왜곡으로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또한 대학에는 시설설비의 중복투자와 교수보직확대로 인한 재정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학과간 영역주의로 인해 폐쇄적인 학문풍토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조차 구분하기 힘들만큼 세분된 학과로 인해 학생들이 입는 피해가 크다.신규사원모집에 응모자격을 얻지 못한 유사학과 졸업생이 취업기회를 제한받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신입생들은 진로선택에 극심한 혼란을 겪게 마련이다.대학입학후에도 지나치게 높은 학과간 장벽으로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을 기회를 갖기 어렵다.
따라서 지나치게 세분된 학과의 통폐합은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꼭 이루어져야 할 과제다.교육부도 뒤늦게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에 유사학과 통폐합을 권장해왔으나 학과이기주의에 빠진 교수와 학생·동문들의 반대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게다가관계법령도 학과단위로 돼 있어 최근 교육부는 그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 자연대의 이번 조치를 다른 대학들도 연구검토하여 받아들이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선진각국의 대학에서는 학과간,학문간 공동연구가 활발한 터에 지나친 학과세분화는 우리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교육개방을 앞두고 대학의 경쟁력강화는 지상과제이며 유사학과 통폐합은 그 전제조건이다.
그동안 우리 대학들은 지나치게 학과를 세분화하여 「백화점식운영」을 해왔다.현재 전국의 4년제대학에 설치된 학과는 총5백57종으로 외국의 명문대에 비해 10배나 많다.기계공학과의 경우 기계설계학·동력기계공학·산업기계공학과등 무려 15개 유사학과로 세포분열돼 있다.
이처럼 지나치게 학과가 세분된 이유는 지식이 전문화되고 사회가 복잡다단하게 변화하는 추세의 당연한 결과로 얼핏 보인다.그러나 보다 진정한 이유는 대학이 양적 성장과 재정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학과를 신설해온 데 있다.즉 대학재정을 대부분 학생들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대학들이 증원을 위한 방편으로 경쟁적으로 학과증설에 나선 데서 비롯된 것이다.교육정책당국도 대학진학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명분아래 대학정원의증원을 목표로 하는 학과신설을 묵인해왔다.그 결과 지난 71년에는 1백88개이던 학과가 20년만에 3배로 늘어난 것이다.
학과의 지나친 세분화는 고급인력양성구조의 왜곡으로 국가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또한 대학에는 시설설비의 중복투자와 교수보직확대로 인한 재정부담을 안겨주고 있으며 학과간 영역주의로 인해 폐쇄적인 학문풍토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조차 구분하기 힘들만큼 세분된 학과로 인해 학생들이 입는 피해가 크다.신규사원모집에 응모자격을 얻지 못한 유사학과 졸업생이 취업기회를 제한받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는가 하면 신입생들은 진로선택에 극심한 혼란을 겪게 마련이다.대학입학후에도 지나치게 높은 학과간 장벽으로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을 기회를 갖기 어렵다.
따라서 지나치게 세분된 학과의 통폐합은 교육개혁의 차원에서 꼭 이루어져야 할 과제다.교육부도 뒤늦게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대학에 유사학과 통폐합을 권장해왔으나 학과이기주의에 빠진 교수와 학생·동문들의 반대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게다가관계법령도 학과단위로 돼 있어 최근 교육부는 그 개정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 자연대의 이번 조치를 다른 대학들도 연구검토하여 받아들이기를 우리는 기대한다.선진각국의 대학에서는 학과간,학문간 공동연구가 활발한 터에 지나친 학과세분화는 우리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교육개방을 앞두고 대학의 경쟁력강화는 지상과제이며 유사학과 통폐합은 그 전제조건이다.
1994-09-0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