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뭐좋은 이름없나요”/중서 반입 70여일…산림청,고민

백두산호랑이/“뭐좋은 이름없나요”/중서 반입 70여일…산림청,고민

입력 1994-08-22 00:00
수정 199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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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북핵 등 현안에 작명 지연/「공모­대통령이 직접」 선택 고심

지난 6월 중국에서 온 백두산호랑이 때문에 산림청이 고민중이다.우리나라에 온지 70일이 넘었지만 아직껏 이름을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하면 고민거리도 아니다.국내 유일의 백두산 호랑이인만큼 국민을 상대로 이름을 공모하면 된다.그 중에서 호랑이의 용맹성과 「민족의 영물」을 가장 잘 상징하는 이름을 택하기만 하면 된다.

산림청도 이런 생각을 갖고는 있다.그래서 담당 부서인 임업연구원 야생동물과에서 직원들끼리 나름대로 이름을 공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이 방중때 받은 선물이라는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선물을 받은 사람의 생각을 물어보지도 않고 덜렁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몇차례나 청와대에 운을 떼려고는 했다.그러나 번번이 가뭄,김일성 사망,북핵문제 등 메가톤급 사안들이 터져 나왔다.한가롭게 호랑이 이름 문제를 꺼낼 처지가 아니었다.



『공모를 하든,대통령이 작명을 하든 늦어도 백두산 호랑이가 들어온지 1백일이 되기 전까지는 이름을 붙여 줘야 하는데…』.산림청은 세상이 조용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1994-08-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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