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부분조업속 막바지 협상/무노무임 합의 실패… 오늘 재협상키로

현중/부분조업속 막바지 협상/무노무임 합의 실패… 오늘 재협상키로

입력 1994-08-20 00:00
수정 199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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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근로자 1만2천여명 정상출근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직장폐쇄철회후 3번째협상을 가졌으나 최대의 쟁점인 「무 노동,무 임금」문제를 끝내 타결짓지 못했다.

그러나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업무상 재해보상 ▲우천시 휴업수당 등 5개항에 합의했다.지난 17일에도 노·사는 퇴직금누진제를 비롯,7개항을 타결지어 미타결사항은 「무 노동,무 임금」「노조간부 등에 대한 고소·고발취하」와 함께 14개항으로 줄었다.

또 이날에는 일부 온건노선의 조합원들이 노조집행부의 파업강행방침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의 조업재개방침에 순응,부분적으로 조업이 이루어 졌다.

모두 19개 쟁점사항의 일괄타결을 시도한 이날 협상에서 노조측은 「무노동,무임금」원칙을 회사측이 철회한다면 다른 쟁점항목에 대해서는 다소 양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회사측이 수용불가입장을 고수해 분규타결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협상이 결렬된후 김정국사장과 이갑용위원장은 단독 면담을 갖고 20일 상오 4번째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직장폐쇄철회이후 회사측이 처음 조업재개를 시도한 이날 일부 작업장에서 부분적으로 조업이 이뤄졌고 전체출근자 1만8천여명가운데 1만2천8백여명이 회사측의 출근점검에 응했다.

특히 엔진사업부에서는 조합원 1천9백9명가운데 70%에 해당하는 1천3백33명이 조업을 재개하는 등 해양·플랜트·중전기사업부등 단독조업이 가능한 부서에서 2천8백여명이 조업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노사협상과는 별도로 20일에도 강도를 한차원 높여 조업을 강행키로 해 조업률 추이여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이 부분적으로 조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노조의 파업철회를 촉구하며 서명한 조합원이 이날로 8천여명에 이르렀다.이는 전체조합원 2만1천6백명의 3분의 1을 크게 웃도는 것이어서 노사분규 타결의 큰 변수로 관측됐다.더구나 이날 조업재개와 동시에 무더기로 파업철회촉구에 서명한 엔진사업부의 1천3백33명은 『노조의 방해가 있더라도 정상조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회사측의 정상조업 강행방침과 맞물러 귀추가 주목된다.
1994-08-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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