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어린이 채식주의자」 급증

미에 「어린이 채식주의자」 급증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4-08-10 00:00
수정 1994-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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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기르는 아동 늘면서 육식 기피

『닭고기도 햄버거도,칠면조 요리도 싫어요.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생각나요』

햄버거나 스테이크등 육식 위주의 음식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최근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어린이「채식주의자」들이 증가,미국사회에 적잖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최근호는 전한다.

어린이 채식주의자들의 주 연령층은 3∼7살사이.따라서 영양결핍으로 인한 발육부진을 걱정하는 부모들과 상담 소아과 의사,어른 채식주의자들이 이를 둘러싸고 유·무해 여부및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한다.

채식어린이들은 체질적으로 고기맛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어른들처럼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걱정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키우는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에서 나오는「도덕적」인 것이 가장 크다고.이는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들의 점심시간 메뉴는 쇠고기가 들어간 햄버거 대신 브로콜리나 당근,땅콩버터를 바른 샌드위치이며 야구장에서도 핫도그 대신에 팝콘이 선택된다.저녁식사에서는 심지어 생선도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다.

메릴랜드주 베데스타에 기반을 둔 「사육동물개혁운동」단체 알렉스 허샤프트회장은 어린이 채식주의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아이들은 순진하고 즉흥적이어서 햄버거 재료가 어디서 나오는 지를 알고 싶어하며 또 최근 아이들은 자신의 느낌을 억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처럼 채식만 한 결과 붉은 살코기에 있는 철과 아연부족으로 빈혈증이 생긴 아이들도 늘었다.뉴욕시 베드포드힐즈의 새미 코셔 정육점 주인 데이빗 펄로우씨는 『소아과의사로부터 육류로 철분을 보충해주라는 권고를 받은 35∼45세의 부모들이 정육점을 찾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최근 현상을 말한다.

많은 영양학자들은 채식을 할 경우 성장에 필수요소인 아연과 철성분을 보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콩 달걀 우유등에 들어있는 아연과 철은 쇠고기 같은 붉은살 육류에 들어있는 수준만큼 충분치 못하다는 설명이다.<김수정기자>
1994-08-1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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