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교수 9명 내일부터 소환/검경

경상대교수 9명 내일부터 소환/검경

입력 1994-08-04 00:00
수정 1994-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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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대표/“공저 한국사 교재 이적성 짙다”

【창원=강원식기자】 창원지검과 경남경찰청은 3일 진주 경상대 교양과목 교재 「한국사회의 이해」공동저자인 경제학과 장상환교수(43)등 9명의 교수와 이 책자 출판사대표 임경숙씨(여)등 10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등 본격수사에 착수했다.

검·경찰은 5일 김준형(41·사회교육학과),이혜숙(37·사회학과),김의동교수(38·무역학과)와 임씨등 4명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6,8일 3일동안 이들 10명을 소환해 이 책을 만들게 된 동기와 제작과정,교양과목교재로 쓰이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 책자를 분석한 결과 일단 이적성이 드러난 만큼 수사가 끝나는 대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해당교수들을 선별,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교수등 9명은 자신들이 공저한 「한국사회의 이해」를 두고 최근 일고 있는 이적성 시비와 관련,4일 상오 경상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학문의 자유침해/학계서 강력반발

검찰과 경찰이 「이적성」을 띠고 있는 대학교재를 저술한 경상대 교수들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서자 해당교수들은 물론 학계에서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문제가 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교재에는 단순히 정부를 비판하는 차원을 넘어 체제자체를 전복하도록 선전·선동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어 수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들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이적성이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994-08-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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