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근로자 동태 철저히 감사/ILO “비난보고서 발표”

선진국 근로자 동태 철저히 감사/ILO “비난보고서 발표”

입력 1994-08-03 00:00
수정 199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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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도청기 등 첨단장비 동원/화란선 작업장 88%에 설치 완료

선진국의 고용주들은 점차 정교한 컴퓨터·카메라 및 청취기구등을 동원하여 작업장내의 노동자들을 엿보거나 이들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1일 밝혔다.

국제노동기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조사대상 19개국에서 이같은 노동자 감시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가장 전형적인 근로자감시국으로 네덜란드를 지적,이 나라는 이미 지난 80년부터 작업현장의 88%에 전자감시장치를 설치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캐나다·유럽·미국등지의 회사 3백93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를 보면 이들중 3분의 2는 전자감시장치를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ILO는 지적했다.

ILO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용자들은 작업장에서 근로자의 일거수일투족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면서 『당신이 공장에서 혹은 사무실에서 일하든 고액의 봉급을 받는 기술자이든 교수이든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당신은 당신의 보스가 조정하는 컴퓨터나 기계에 의해 감시를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선진국 가운데 미국의 근로자들이 가장 사생활의 침해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원거리통신·보험·은행등의 근로자 80%가 전화나 컴퓨터의 감시를 받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ILO는 미국회사 3백1군데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가운데 미국 노동력 6분의 1에 해당하는 2천만명이 전자장치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자들은 작업장의 안전,서비스의 질,자동기계의 기능통제 등의 이유를 들어 이같은 관행을 옹호했다고 ILO는 덧붙였다.<워싱턴 AP 연합>
1994-08-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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