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쟁탈 집단 몸싸움/현대정유·유공

주유소 쟁탈 집단 몸싸움/현대정유·유공

입력 1994-07-26 00:00
수정 1994-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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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철거 싸고 43곳서 충돌

현대정유와 유공간의 주유소 확보를 위한 시장쟁탈전이 양측의 몸싸움으로 번져 25일 서울시내 18곳,경기·인천지역 19곳,수인 LP가스충전소 6곳등 모두 43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이날 상오6시쯤 유공과 거래하던 서울 동대문구 숭인동 311 미륭상사 동대문주유소에서 현대정유 직원 40여명이 몰려와 계약이 끝났다며 주유소 벽에 쓰여진 유공상호를 페인트로 지우던중 유공직원 20여명이 이를 저지,양측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앞서 이날 0시4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미륭상사 을지로주유소에서도 현대정유 직원 30여명이 크레인 1대와 유조차 1대,승용차 5대를 동원,폴사인(간판)을 자사간판으로 바꿔 달기 위해 유공간판을 내리려다 유조차와 봉고차등으로 이를 저지하는 유공직원 40여명과 몸싸움을 벌이며 약2시간동안 대치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 2시30분쯤 출동,이들을 해산시킨 뒤 양측대표 7명을 상대로 폭력행사부분을 조사했으나 특별히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모두 훈방조치했다.

또 0시20분쯤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미륭상사 주유소에서 현대정유 직원30여명이 크레인으로 유공상호를 제거하려다 유공직원 30여명으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고 상오2시쯤 철수했다.

이날 충돌은 현대정유가 시장점유률 확대를 위해 지난 18일 미륭상사 주유소및 수인가스충전소와 공급계약을 맺은뒤 이날 0시를 기해 인수를 하기 위해 폴사인을 자사간판으로 바꿔 달려다 벌어졌다.

현대정유측은 유공에 지난 22일까지 자진철거하라고 통보했는데도 유공측이 이를 지키지 않아 강제인수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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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측은 이에대해 『미륭이 25일부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계약해지통고를 지난 18일 해왔으나 이는 「해약은 계약만료일 3개월전에 해약의사표시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계약원칙에 위배되는만큼 계약만료일인 오는 10월20일까지는 철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박현갑기자>
1994-07-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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