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의 길/서경보(굄돌)

남북통일의 길/서경보(굄돌)

서경보 기자 기자
입력 1994-07-13 00:00
수정 199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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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국제사회는 적과 동지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간 혹은 기업간에도 전략적 동맹을 맺는 것이 다반사다.선후진국을 막론하고 국제 경쟁에 국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 의존하는 형태다.모든 국가가 적이면서 동지인 것이다.이런 마당에 남북한이 적대관계로 남아있는 것은 7천만 겨레 모두의 아픔이요,고통이다.

7월 25일로 예정되었던 남북 정상회담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김주석이 비록 과거에 허물이 있더라도 우리 당국은 그의 상을 애도하며 북한이 하루 빨리 대표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어떤 이들은 6·25를 일으킨 장본인과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북한 사람들은 같은 피가 흐르는 동족인 동시에 통일은 7천만 겨레 모두의 염원이다.때문에 민족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첫째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둘째는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한의 군비 감축을 실행해야 한다.이 두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이 토대에서 남북한이 경제 협력을 통해 이익을 주고 받아야 한다.미국,일본보다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세계사의 흐름으로 볼 때 한반도의 통일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우리 민족은 예부터 총이나 칼보다 말의 문화가 발달해왔다.우리는 자유주의의 탄력성을 바탕으로 사회규범,즉 도덕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국민 모두가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돕고 살아야한다는 의식을 세워 통일의 길에 대비해야 한다.그리하여 백의 민족의 기상과 생명존중의 사상이 온 누리에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세계 불교법왕청 법왕>

1994-07-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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