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6백만명 살인자에 조의라니” 강력 비난/야도 “당론아니고 신뢰구축 차원” 진정 부심
민주당 일부의원들의 「김일성에 대한 조의표명및 조문사절단 파견」주장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는 듯하다 이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수그러들고 있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12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최근 김일성사망이후 무분별하게 느껴질 정도의 각종 발언이나 주장에 대해 단호히 비판적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고 강도 높게 유감을 표시했다.파문의 진원지인 민주당도 당론이 아님을 극구 강조하면서 진화에 안간힘이지만 일이 그리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발단은 지난 11일 국회 외무통일위등 몇몇 상임위에서 일부 민주당의원들이 김일성 조문문제를 거론한데서 비롯됐다.외무통일위의 김원기·이부영·임채정의원과 내무위의 장영달의원등이 질의를 통해 『동양의 정서로 조의를 표하는 것이 당연하고 상호 신뢰구축에도 도움을 준다』,『우리 전통에 「문상정치」가 있고 세계에는 「조문외교」가 있으므로 새롭게 등장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최소한 애도를 표시하는 게 어떠냐』고 주장한 것이다.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이런 얘기에 반발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이 이들 의원의 발언내용이 알려진 직후 『6백만명을 죽인 사람에게 조의를 표시하면서 광주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느냐』고 먼저 치고 나왔다.
민주당안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다.율사출신인 강철선의원은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지 엄연히 우리의 적인데 조문은 무슨 조문』이라고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민주당의 또다른 의원도 이같은 발언을 한 의원들의 대부분이 개혁모임 멤버임을 지적하며 『지나치게 재야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고 곱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야당특유의 언론보도를 겨냥한 한건주의라는 얘기도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민주당 지도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기택대표는 12일 『이 시기에 그런 논의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조의표명이 당론이 아니라는 확실한 사실을 발표하라고 박지원대변인에게 급히 지시했고 박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 두번이나 논평을 냈다.덧붙여 조문단 파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국민정서를 근거로 들었다.
이부영의원도 자신의 발언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자 기자간담회를 자청,『김정일후계체제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데 있어 화해와 신뢰구축을 이루는 방법으로서 제기한 것』이라면서 『결코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뺐다.
하지만 일과성 해프닝정도로 끝나기를 바라는 민주당의 「희망」과는 달리 이번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일성은 6·25전쟁을 일으켜 엄청난 사상자를 냈으며 1천만 이산가족을 낳게 한 당사자일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이 기본적인 자유마저 누리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한종태기자>
민주당 일부의원들의 「김일성에 대한 조의표명및 조문사절단 파견」주장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는 듯하다 이에 대한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수그러들고 있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12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최근 김일성사망이후 무분별하게 느껴질 정도의 각종 발언이나 주장에 대해 단호히 비판적 입장을 취하기로 했다』고 강도 높게 유감을 표시했다.파문의 진원지인 민주당도 당론이 아님을 극구 강조하면서 진화에 안간힘이지만 일이 그리 간단한 것 같지는 않다.
발단은 지난 11일 국회 외무통일위등 몇몇 상임위에서 일부 민주당의원들이 김일성 조문문제를 거론한데서 비롯됐다.외무통일위의 김원기·이부영·임채정의원과 내무위의 장영달의원등이 질의를 통해 『동양의 정서로 조의를 표하는 것이 당연하고 상호 신뢰구축에도 도움을 준다』,『우리 전통에 「문상정치」가 있고 세계에는 「조문외교」가 있으므로 새롭게 등장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최소한 애도를 표시하는 게 어떠냐』고 주장한 것이다.
국민정서를 감안할 때 이런 얘기에 반발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이 이들 의원의 발언내용이 알려진 직후 『6백만명을 죽인 사람에게 조의를 표시하면서 광주사태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말이 되느냐』고 먼저 치고 나왔다.
민주당안에서도 비판의 소리가 높아졌다.율사출신인 강철선의원은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지 엄연히 우리의 적인데 조문은 무슨 조문』이라고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민주당의 또다른 의원도 이같은 발언을 한 의원들의 대부분이 개혁모임 멤버임을 지적하며 『지나치게 재야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고 곱지 않은 반응을 나타냈다.야당특유의 언론보도를 겨냥한 한건주의라는 얘기도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민주당 지도부도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이기택대표는 12일 『이 시기에 그런 논의가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조의표명이 당론이 아니라는 확실한 사실을 발표하라고 박지원대변인에게 급히 지시했고 박대변인은 이날 이례적으로 이 문제에 관해 두번이나 논평을 냈다.덧붙여 조문단 파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 국민정서를 근거로 들었다.
이부영의원도 자신의 발언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자 기자간담회를 자청,『김정일후계체제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데 있어 화해와 신뢰구축을 이루는 방법으로서 제기한 것』이라면서 『결코 김일성의 죽음을 애도한 것은 아니다』고 한발 뺐다.
하지만 일과성 해프닝정도로 끝나기를 바라는 민주당의 「희망」과는 달리 이번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김일성은 6·25전쟁을 일으켜 엄청난 사상자를 냈으며 1천만 이산가족을 낳게 한 당사자일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이 기본적인 자유마저 누리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는 사실이기 때문이다.<한종태기자>
1994-07-1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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