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여성의석 20%는 돼야”/여성단체연합

“지방의회 여성의석 20%는 돼야”/여성단체연합

김수정 기자 기자
입력 1994-05-31 00:00
수정 1994-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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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3년…」 토론회 열어/현재 0.9% 불과… 「남성중심 정치」 개선 절실

우리나라 지방의회의원 4천3백6명 가운데 여성의원수는 40명.인구비율 절반이며 경제 참여율 40%를 차지하는 여성이 정치적 의사결정권을 갖는 의회에서는 고작 0.9%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년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여성의석 20%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여성계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성단체 연합(공동대표 이미경 한명숙 이영순)은 27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지방자치 3년의 평가및 향후 계획을 짚어보는 「지방자치 3년­0.9%의 도전」토론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이영자교수(성심여대 사회학과)의 종합발제와 함께 환경·도시 빈민운동등 지역운동을 하면서 만들어 낸 주민자치조직을 기반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한 최순영(부천시의원),김혜경(관악구〃),문수정(구로구〃),홍미영(인천시 북구〃)등 4명의 여성의원이 참석,의정활동의 구체적 체험사례를 발표,눈길을 모았다.

홍미영의원은 「0·9%의 서러움」이란 제목의 사례발표에서 『현행 지역의정에서 드러나는 뒷전정치,재력 나이 성향(당) 성에 좌우되는 서열정치,여성을 꽃과 양념으로 치부하는 남성 중심정치등 잘못된 정치문화로 지난 3년의 지방자치가 풀뿌리 민주주의 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신림동지역에서 도시 빈민운동을 하며 「난곡생활협동회」주민조직을 기반으로의정에 뛰어든 김혜경의원,구로지역 환경운동 연합을 7년간 끌어온 문수정의원등 지역운동을 해온 이들은 공통적으로『소수로 남성 중심 정치판에서 겪었던 어려움도 많았으나 지역활동의 경험과 지역여성의 지지가 있기에 가능했던 성과들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와 여성의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한 이영자교수는 여성의 지방정치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여성정치세력화라는 큰 의의를 넘어 ▲개인 권력과 명예의 방편이 아닌 진정한 지방살림을 꾸리는 생활정치를 구현할 수 있으며 ▲남성정치문화에 깃든 부정적 비생산적 요소들을 지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또 ▲소외된 지역 여성의 권익문제가 정책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해낼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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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5-3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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