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감사」 배우자” 방한 러시

“「개혁 감사」 배우자” 방한 러시

김균미 기자 기자
입력 1994-05-23 00:00
수정 199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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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헝가리·페루·이,잇단 책임자 파견/중선 작년이어 올해도 단체연수 초청

「한국의 개혁을 배우자」는 각국 고위인사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이들은 특히 최고 사정기관인 감사원에서 개혁의 열쇠를 찾고 있다.

지난 19일 러시아 하원의 미하일 니키포로비치 폴토라닌 정보정책통신위원장이 이시윤감사원장을 방문한 것도 같은 취지.폴토라닌위원장은 러시아의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사 가운데 한사람이다.그는 이감사원장과의 면담에서 한·러시아 두나라의 개혁추진 상황을 화제로 삼으면서 특히 우리 감사원의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러시아에서도 한국의 개혁작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배우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다음달에는 헝가리와 페루의 감사원장,이탈리아의 개혁인사등이 잇달아 감사원을 방문하게 돼있다.이들은 빡빡한 방한일정을 쪼개가며 이감사원장과의 면담일정을 타진하는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감사원측의 설명이다.

우리의 개혁작업에 대한 외국의 관심이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중국과 태국의 감사원 직원들이 단체로 연수를 와 우리의 감사제도·활동·운영등을 배우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외국에서 줄지어 우리감사원을 찾아오는 이유는 한마디로 개혁정책의 노하우를 배우겠다는 것이다.이들은 「성역없는 사정」이라는 원칙 아래 고질적 비리를 척결한 개혁 제1기에 이어 국가경쟁력의 강화라는 국가적 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감사와 부실공사추방,민생감사등 제2기에 접어든 감사원의 개혁작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이라는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우리의 감사제도를 배워 자기나라의 감사제도를 개선하는데 참고로 삼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감사원장은 이와 관련,『우리의 개혁작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와서 배워가겠다는 외국 인사들의 요청이 늘어나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고 『지금까지에 못지 않게 앞으로도 개혁작업을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쉼 없는 개혁을 다짐했다.

한국의 개혁에 유달리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 가을에도 감사원 직원들을 우리 감사원에 단체연수를 보낼 계획이며 이감사원장이 중국의 감사원을 방문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김균미기자>
1994-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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