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품이 멋진 장난감으로”/소비자 시민의모임,재활용 가족경연 개최

“페품이 멋진 장난감으로”/소비자 시민의모임,재활용 가족경연 개최

백종국 기자 기자
입력 1994-05-07 00:00
수정 1994-05-0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유곽·PET병 이용,인형·기차등 제작

『볼품없는 폐품이 쏠쏠한 장난감으로 변하네요』

지난 3일 서울여대 부속유치원에서 열린 「폐품활용 어린이 장난감만들기 가족경연대회」는 폐품이 장난감으로 손쉽게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현장이었다.

소비자문제를 위한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이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을 목적으로 주최한 이 행사에는 어린이를 비롯해 50여명의 주부가 참여하는 등 큰 성황을 이뤘다.5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는 참가자의 독창성을 살릴 수 있도록 이전의 대회와는 달리 만드는 법이나 놀이방법에 대한 설명없이 간단한 모델만 보여주고 즉시 장난감 제작에 임할 수 있게 진행됐다.

이날 장난감을 만들기 위해 제시된 재료들은 우유곽 페트병 깡통 스타킹 쇼핑백 나무젓가락 등 폐품들.2시간 가량의 제작시간이 다 돼가면서 전혀 쓸모없어 보였던 폐품들은 색종이 풀 등과 결합하면서 인형이 되고 기차가 되고 때로는 옷과 꽃으로 변해갔다.어린 유아들도 많아 산만한 가운데서도 제한된 시간에 완성하려고 진지하게장난감 만들기에 열중하는 모녀 또는 모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곳 유치원에 다니는 꼬마와 행사에 참여했던 이영선주부(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함께 장난감을 만드니 아이가 매우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직접 만들어낸 성취감도 대단하다』고 소감을 말했다.이날 어머니와 함께 주스깡통과 요구르트병 판자 등으로 비행기를 만들어 인기상을 받은 양성봉군(서울 교문국교 5년)은 『폐품으로 훌륭한 장난감이 만들어질지 예전엔 몰랐었다.앞으로는 폐품을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백종국기자>
1994-05-07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