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년동안 「공동의 성인」에 예배/내부→제단·외부→뾰족탑… 건물양식도 “조화”/「이교 두공동체」 형제적 유대가 바로 “기적”
흔히 「역사는 배타적인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추악한 피로 얼룩져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역사가 반드시 그같은 악순환만을 되풀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마을이 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에 오랜 갈등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 남부 카르타카나주 굴바르가 지역에 있는 틴시니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지난 4세기동안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한 성전에서 공동의 성인에게 예배를 드리며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 마을의 힌두교및 이슬람교 신도들은 힌두교도에게는 모네쉬와르바바로,이슬람교도에게는 모나파이아라고 불리는 공동의 성인을 모셔놓은 성전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고 예배를 드린다.한 지붕아래 힌두교사원과 이슬람교사원이 함께 있는 셈이다.
「자신의 신념을 믿으라」는 뜻의 모네쉬와르바바 혹은 모나파이아 성인이 이처럼 이중으로 신도를 갖게된 것은 그가 힌두교도들의 추앙을 받는 성인이면서 동시에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에 심취한 성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성전에서는 해마다 열흘동안의 종교행사를 갖는데 이때 수많은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이 사원으로 몰려든다.올해도 지난달 2주동안 종교행사가 열렸으며 매일 1천여명의 신도들이 틴시니 마을을 찾았다.
특이한 것은 이 성전에서는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엄격한 계율보다는 신도들의 자유로운 예배가 더 강조된다는 점이다.한 성직자는 『이곳은 논쟁을 벌이기 위한 성전이 아니며 성직자보다는 일반신도들이 중심이 되는 성전이다.중요한 것은 믿음이다.누구든 자기 방식대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한다.
성전건물도 인도와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건물외부는 뾰족탑과 돔이 상징하듯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러나 내부로 들어가면 성소로 통하는 입구에 4개의 커다란 종이 있으며 성인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다.초상화 아래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힌두교식 예배를 위한 제단이 마련돼있다.
이처럼 두가지 종교가 혼합됨으로써 이 지역에 거주하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유대감이 생겼을 뿐아니라 정부당국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성전을 관리하는 정부위원회의 14명 가운데 한 사람인 라자나 카다콜은 『성전은 두 공동체에 똑같이 신성시되고 있으며 두 종교가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 이 성전에 모셔진 성인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졌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4백년간 종교가 다른 두 공동체로 하여금 형제적 유대감을 갖게한 것이 바로 기적일는지도 모른다.<김재순기자>
흔히 「역사는 배타적인 종교적 갈등으로 인한 추악한 피로 얼룩져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역사가 반드시 그같은 악순환만을 되풀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마을이 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 사이에 오랜 갈등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인도 남부 카르타카나주 굴바르가 지역에 있는 틴시니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지난 4세기동안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한 성전에서 공동의 성인에게 예배를 드리며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 마을의 힌두교및 이슬람교 신도들은 힌두교도에게는 모네쉬와르바바로,이슬람교도에게는 모나파이아라고 불리는 공동의 성인을 모셔놓은 성전에서 나란히 무릎을 꿇고 예배를 드린다.한 지붕아래 힌두교사원과 이슬람교사원이 함께 있는 셈이다.
「자신의 신념을 믿으라」는 뜻의 모네쉬와르바바 혹은 모나파이아 성인이 이처럼 이중으로 신도를 갖게된 것은 그가 힌두교도들의 추앙을 받는 성인이면서 동시에 이슬람교의 신비주의에 심취한 성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성전에서는 해마다 열흘동안의 종교행사를 갖는데 이때 수많은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이 사원으로 몰려든다.올해도 지난달 2주동안 종교행사가 열렸으며 매일 1천여명의 신도들이 틴시니 마을을 찾았다.
특이한 것은 이 성전에서는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엄격한 계율보다는 신도들의 자유로운 예배가 더 강조된다는 점이다.한 성직자는 『이곳은 논쟁을 벌이기 위한 성전이 아니며 성직자보다는 일반신도들이 중심이 되는 성전이다.중요한 것은 믿음이다.누구든 자기 방식대로 예배를 드린다』고 말한다.
성전건물도 인도와 이슬람의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건물외부는 뾰족탑과 돔이 상징하듯 전형적인 이슬람 건축양식으로 이루어져 있다.그러나 내부로 들어가면 성소로 통하는 입구에 4개의 커다란 종이 있으며 성인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있다.초상화 아래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힌두교식 예배를 위한 제단이 마련돼있다.
이처럼 두가지 종교가 혼합됨으로써 이 지역에 거주하는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유대감이 생겼을 뿐아니라 정부당국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성전을 관리하는 정부위원회의 14명 가운데 한 사람인 라자나 카다콜은 『성전은 두 공동체에 똑같이 신성시되고 있으며 두 종교가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아직 이 성전에 모셔진 성인이 초자연적인 힘을 가졌다는 증거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 4백년간 종교가 다른 두 공동체로 하여금 형제적 유대감을 갖게한 것이 바로 기적일는지도 모른다.<김재순기자>
1994-04-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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