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저지” 3만 평화시위/규탄대회/과격행동 자제… 큰충돌 없어

“UR저지” 3만 평화시위/규탄대회/과격행동 자제… 큰충돌 없어

입력 1994-04-10 00:00
수정 1994-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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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2백명 명동성당서 농성 돌입/춘천선 농민33명 한때 민자당사 점거

9일 서울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문민정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연대집회로 개최된 「우루과이 라운드(UR)밀실협상 규탄및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국민대회」에서는 농산물 개방파고를 맞는 우리의 애타는 「농심」이 메아리쳤다.

그러나 새로운 세계무역질서 속에서 「국제적 미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다는 대세론도 집회장 주변을 줄기차게 넘나들어 UR문제가 국제화·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얼마나 넘기 어려운 시련의 고비인지를 절실히 나타내 주었다.

또 비교적 순조롭게 치러진 대회였으나 이날 서울시내 곳곳에는 「매국노」 운운 하는 과격한 표현의 포스터와 스티커도 나붙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서울의 경우 대회참가자들은 지난 2월1일 도심지역에서 벌어졌던 방화·폭력사태가 결국 UR반대 운동의 명분을 약화시켰다는 사실을 인식한 탓인지,대회가 끝난 하오 5시쯤부터 가두행진에 나섰으나 종전과 같은과격행동을 자제하고 평화시위를 벌여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이들은 여의도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온국민이 합심하면 개방저지 할수있다』『우리농민 다 죽이는 수입개방 저지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 주기도 했지만 주최측의 비폭력 호소에 호응,별다른 불상사가 없었다.

여의도광장 집회를 마치면서 대회위원장 장원석 단국대교수는 『오늘의 집회열기로 볼때 UR협상안의 국회비준 거부가 확실할 것 같다』며 『온 국민이 똘똘뭉쳐 미국의 부당한 압력에 대항하자』고 주창한뒤 폐회를 선언.

참가자들은 이어 학교·단체별로 해산했는데 김현준 한총련위원장등 60명의 학생대표들로 구성된 「구국단식농성단」을 비롯,2백여명의 학생들은 명동성당으로 가 농성에 돌입했다.

○…춘천시 공지천 야외무대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과 농민등 5백여명이 집회를 마친뒤 가두 홍보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농민 33명이 하오 7시쯤 소양로 3가 민자당 강원도지부 사무실을 점거,30분동안 농성을 했다.

전국농민연맹 소속 회원인 이들은 민자당사를 점거한뒤 「민자당이 UR협정 국회비준 거부에 동참할 것」과 도지부장 면담 등을 요구했으며 학생과 농민 3백여명은 당사앞 도로를 점거한채 연좌시위를 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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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04-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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