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15만명… 유럽국중 최다 “오명”/방송사 정규프로 중단… 퇴치·예방 호소
프랑스는 7일 「에이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공영및 민영 7개 텔레비전방송사들은 이날 골든아워인 저녁8시50분 정규방송을 모두 중단했다.대신 「우리 모두 에이즈를 물리칩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제히 특집방송을 했다.자정을 넘겨 상오1시가 가깝도록 4시간에 걸쳐 방송사마다 에이즈와 관련된 기획방송을 내보냈다.
TV방송에는 자크 뒤트롱,프랑스와즈 하디등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화·예술·연예계 거물들이 총출동했다.가수 엘튼 존도 출연했고 에이즈환자인 미국의 농구선수 매직 존슨도 TV에 나와 에이즈의 고통에 대해 설명했다.
신문도 에이즈에 대한 대대적인 기획기사를 실어 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날의 방송을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렇듯 프랑스의 방송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일제히 한가지 주제를 보도한 일은 전국가원수 드골 사망때 외에는 없었다.
에이즈 퇴치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콩코드광장에 우뚝 서있는 오벨리스크에는 특별제작한 초대형 콘돔이 씌워져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7일의 에이즈 퇴치 일제 방송은 일반국민들에게 에이즈의 실상과 예방법을 알리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들에게는 용기를 갖고 사회에 적응하게 하자는 배려도 깔려 있다.
에이즈환자는 세계적으로 1천3백만명이고 그중 유럽지역에 50만명,프랑스에는 10만∼15만명정도로 유럽국가중 가장 많다.
에이즈 기획방송은 치료제 개발 연구 지원 촉진도 겨냥하고 있다.이날 프랑스 2TV에 나왔던 뤼크 몽타니에박사(파스퇴르연구소)는 에이즈백신을 개발중이다.이런 연구사업을 지원할 기금 마련을 위해 1백프랑(약 1천4백원)짜리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파리=박정현특파원>
프랑스는 7일 「에이즈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공영및 민영 7개 텔레비전방송사들은 이날 골든아워인 저녁8시50분 정규방송을 모두 중단했다.대신 「우리 모두 에이즈를 물리칩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일제히 특집방송을 했다.자정을 넘겨 상오1시가 가깝도록 4시간에 걸쳐 방송사마다 에이즈와 관련된 기획방송을 내보냈다.
TV방송에는 자크 뒤트롱,프랑스와즈 하디등 프랑스의 세계적인 문화·예술·연예계 거물들이 총출동했다.가수 엘튼 존도 출연했고 에이즈환자인 미국의 농구선수 매직 존슨도 TV에 나와 에이즈의 고통에 대해 설명했다.
신문도 에이즈에 대한 대대적인 기획기사를 실어 캠페인에 동참하고 이날의 방송을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이렇듯 프랑스의 방송사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일제히 한가지 주제를 보도한 일은 전국가원수 드골 사망때 외에는 없었다.
에이즈 퇴치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콩코드광장에 우뚝 서있는 오벨리스크에는 특별제작한 초대형 콘돔이 씌워져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7일의 에이즈 퇴치 일제 방송은 일반국민들에게 에이즈의 실상과 예방법을 알리는데 일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격리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환자들에게는 용기를 갖고 사회에 적응하게 하자는 배려도 깔려 있다.
에이즈환자는 세계적으로 1천3백만명이고 그중 유럽지역에 50만명,프랑스에는 10만∼15만명정도로 유럽국가중 가장 많다.
에이즈 기획방송은 치료제 개발 연구 지원 촉진도 겨냥하고 있다.이날 프랑스 2TV에 나왔던 뤼크 몽타니에박사(파스퇴르연구소)는 에이즈백신을 개발중이다.이런 연구사업을 지원할 기금 마련을 위해 1백프랑(약 1천4백원)짜리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파리=박정현특파원>
1994-04-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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