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성명」에 추가사찰시한 명기/한·미외무 합의

「의장성명」에 추가사찰시한 명기/한·미외무 합의

입력 1994-03-31 00:00
수정 1994-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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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제재에 중국동참은 필수” 일치/중국선 반대… 내일 안보리 전체회의 주목

【워싱턴=양승현특파원】 한국과 미국 두나라정부는 31일(한국시간)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안채택을 추진하되 그 내용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사찰과 사찰협의의 구체적인 시안을 담는다는데 합의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한국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의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나라 외무장관은 그러나 중국측이 제의한 안보리의장성명에 추가사찰과 시한이 명기되면 이에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장관은 『한미두나라 정부는 유엔안보리제재조치와 관련해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렇다고 의장성명 채택을 배제하는것은 아니며 31일 뉴욕에서 열리는 안보리 의사국들의 협의를 거쳐 최종결정하게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미국측은 일본·러시아와 안보리의 대북결의안채택에 관해 이미 협의를 마친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유엔안보리는 빠르면 4월1일(한국시간)전체회의를 열어 이를 논의할 예정이나 중국이 반대의사를 표시할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장관은 31일 상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과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사들과 만나 우리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한장관은 이날 크리스토퍼 장관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설명하고 「중국측이 북한에 대해 역할을 할수있는 여지를 남겨달라는 요청을 해왔으므로 의장성명이 효과적」이라는 우리측의 견해를 미국측에 전달했다.이에 크리스토퍼장관은 「형식은 의장성명으로 하더라도 국제사회의 강경분위기로 볼때 「1개월이내」사찰이라는 구체적 시한등을 담은 미국측 초안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나라 장관은 또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후의 대처방안도 협의,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이후의 대처방안도 협의 「안보리의 성명이 결정되면 대화의 문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북한에 대해 유화책을 이미 모두 제시한 만큼 한국과 미국이 먼저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지는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유엔본부=임춘웅특파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9일하오(현지시간) 비공식 5개상임이사국회의, 그리고 15개이사국회의를 잇따라 열고 북한에 대한 핵사찰촉구결의안 문제를 계속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30일 다시 모임을 갖기로 했다.

이날 안보리에서 미국등 서방4개상임이사국들은 「결의안」대신 「의장성명」으로 하자는 중국측 제의를 받아들이되 성명문안은 미국측이 초안한 결의안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중국측은 문안도 북한을 자극하지 않도록 부드럽게 고쳐야 한다고 버티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중국측이 문제를 삼은 문안내용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재사찰을 1개월내에 받도록 촉구한 「시한」과 북한이 재사찰에 응하지 않을경우 안보리가 추가조치를 취한다는 부분이었다.
1994-03-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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