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부 개혁조치 연기/홍콩지 보도/국민이익·안정유지 겨냥

중국,일부 개혁조치 연기/홍콩지 보도/국민이익·안정유지 겨냥

입력 1994-03-23 00:00
수정 199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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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합】 중국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개혁조치들을 연기키로 하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고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22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이같은 결정은 「중앙최고위층」에서 내려졌으며 이날 폐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대표들과 지난 19일 끝난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위원들 및 각계의 의견들을 들은 다음 취해진 것이라고 문회보는 말했다.

중국이 자금을 지원하는 이 신문은 『중앙은 확실하게 우려되는 일부 개혁조치들에 대해 상의를 거쳐 잠시 늦추어 실시토록 확정했다』고 말하고 『연기된 개혁조치들을 언제 시작하느냐는 것은 실제 상황을 보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앞으로 진행될 개혁조치들은 전체이익과 전체의 감당능력이라는 두가지 원칙에 따라 추진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 양대원칙은 『중국의 안정적이고 편안한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제안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중국이 지난해이후 가속화돼 온 개혁조치들의 연기방침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분명하게 밝혔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끌고있다.

문회보는 그러나 『어떤 개혁 조치들을 잠시 연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권위있는 당국이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말해 민심과 상황에 따라 개혁조치들이 연기될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신문은 『개혁조치들이 맞다고 해도 감당할 수 없으면 시작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어느때 시작하느냐는 것은 실제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문회보는 또 『전체이익의 원칙은 어떤 개혁조치라도 다수 사람들이 이익을 보아야 하고 다수 사람들이 손해를 보아서는 안된다는 것을 일컫는다』고 지적했다.
1994-03-2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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