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비상/개·고양이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광견병 비상/개·고양이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4-02-28 00:00
수정 199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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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속의 「레이비스 바이러스」가 주범… 발병 5일내 거의 사망/매년 봄·가을 2차례면 충분히 예방 가능/물렸을땐 상처씻고 곧바로 주사 맞아야

전국에 공수병(광견병)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강원지역에서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린 사고가 잇따라 발생,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수병은 10년만에 처음 발생한데다 최근 애견 인구의 급증으로 그 발병 가능성이 잠재해 있어 더욱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공수병은 레이비스 바이러스를 보유한 야생 또는 사육 동물에 물렸을 때 이들 동물의 침속에 든 세균이 인체에 침입해 생기는 질환.이 바이러스는 개·고양이등의 애완동물 뿐만 아니라 들짐승에 의해서도 쉽게 전파되며 2∼6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공수병은 초기에 물린 상처에서 몸의 중심을 향해 극도의 통증이 일어나며 이유없이 심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불면·식욕부진·동공확대·침의 분비과다 증세를 보인다.2∼3일 지나면 흥분해지기 쉬워 바람·빛·소리등의 자극에 매우 민감해지며 체온이 섭씨 38도까지 올라간다.나중에는 물을 보기만 해도 목구멍의 근육에 경련이 일어 나기 때문에 공수병이란 이름이 붙었다.경련발작이 줄어들면 마비기로 들어가 발병 3∼5일 사이에 대부분 호흡마비로 목숨을 잃는다.

연세의대 김준명교수(감염내과)는 『레이비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에 물리게 되면 공수병 발병률은 50%에 이른다』고 지적,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김교수는 『개나 고양이에 불가피하게 물렸을 경우 물린 시점부터 발병하기 까지의 사이의 예방처치가 치료의 관건이 된다』며 『물린 부위를 즉시 물 또는 비눗물로 씻어 낸 뒤 곧 바로 예방주사를 맞도록 권장 했다.

공수병 예방접종은 광견이 의심되는 개에 물렸을 때 맞는 치료적 예방주사와 평상시 미리 맞아 두는 통상적인 의미의 예방법으로 나뉜다.치료적 예방주사는 바이러스의 잠복 초기에 2주일 가량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데 발열·신경염·마비등의 부작용이 강해서 문제가 된다.하지만 지난 80년 세포배양에 의한 불활화 백신이 실용화돼 부작용 없이 사전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 공수병이 보이지 않아 이 백신을 맞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었다.이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주사한 뒤 6∼12개월이 지나 재접종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 수의사회 조휴익회장은 『사람 보다 개에 예방주사를 놓아 공수병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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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매년 봄·가을 2차례만 예방접종을 해주면 일단 공수병으로 부터 해방될수 있다는 지적이다.조회장은 또 『사람을 문 개는 즉각 없애지 말고 수의사에게 보내 공수병 바이러스에 감염 여부를 확인,유행을 막아야아 한다』고 말했다.<박건승기자>
1994-0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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