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외언내언)

남산골(외언내언)

입력 1994-01-25 00:00
수정 1994-01-25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남산골 딸깍발이」란 말이 있다.옛날 서울 남산밑에는 가난한 선비들이 많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맑은 날씨에도 늘 딸깍딸깍하는 나막신을 신고 다녔다해서 나온 말이다.그래서 「딸깍발이」는 남산골 샌님의 별명이 되었다.속담에서 「남산골샌님」은 궁핍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선비란 뜻으로 쓰이고 있다.

한겨울 몸을 웅크리고 덜덜 떨면서도 남산골 샌님은 『요놈,요 괘씸한 추위란 놈 같으니,네가 지금은 이렇게 기승을 부리지만 어디 내년 봄에 두고 보자』고 벼르더란 얘기가 있다.일석 이희승은 그의 수필 「딸깍발이」에서 약삭빠른 현대인은 그들로부터 의기와 강직과 청렴을 배워야 할것이라고 쓰고 있다.

남산골은 1900년 일본인들이 몰려들면서 훼손되고 파괴되기 시작했다.일제는 현 안기부자리에 통감부를,전 수방사자리에는 헌병사령부를 설치했는가하면 남산일대에 일인들의 집단 거주촌을 조성하였다.이른바 남촌이다.이때부터 남산골 딸깍발이소리도 사라져버렸다.

서울시는 최근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의 하나로 남산골 가꾸기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서울 필동 옛 남산골자리에 서울시 민속자료로 지정된 전통한옥 21채를 옮겨 한옥촌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 지형이 옛모습과는 너무 달라져서 우선 옛 지도를 참고로 남산골 복원작업부터 착수한다.전 수방사자리 2만4천여평이 그 대상지.정원과 연못·누각등도 설치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키로 했다.남산골 복원작업중에는 남산1호터널밑에서부터 옛 수방사입구까지 계곡을 만들어 맑은물이 흐르게 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훼손된 남산의 지형이 복원되고 남산골샌님들의 옛 터에 한옥마을이 생긴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한옥마을은 부지 3천평,연건평 8백평규모.96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의안 서울시의원, ‘2026 동대문페스티벌’서 주민들과 함께 차 없는 거리 만끽해

서울시의회 이의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은 지난 3일 장한로 일대(우리은행사거리~장안동사거리)를 찾아 ‘2026 동대문 페스티벌’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1만 명의 시민과 방문객이 몰려 장한로 일대를 열기로 가득 채웠다. 빅보스마칭밴드의 화려한 거리 행진을 시작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다채로운 무대는 물론, 주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DDM로라장’, ‘도시캠핑’, ‘내 차가 가게가 되는 날’ 등 풍성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 의원은 저녁 메인 행사인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갈라쇼와 밴드 자우림의 피날레 공연에 앞서,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김창규 동대문구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자리를 빛낸 구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이 의원은 “자동차의 길이었던 장한로가 오늘 하루 구민 여러분의 웃음과 문화적 에너지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네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가깝고 즐겁게 누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 더욱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현장 구
thumbnail - 이의안 서울시의원, ‘2026 동대문페스티벌’서 주민들과 함께 차 없는 거리 만끽해

남산골의 부활과 함께 전설같이 전해오는 「딸깍발이」의 오기와 자존심도 되살아났으면 좋겠다.
1994-01-2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