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13.4%/우유병 오래물어 충치 발생

유아 13.4%/우유병 오래물어 충치 발생

박건승 기자 기자
입력 1994-01-08 00:00
수정 1994-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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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대 김종철교수,유치원생 204명 조사/윗앞니·어금니 삭아… 발병률 영·미의 4배/인형 등 안고 잠들수있게 습관 길러줘야

우리나라 1∼3세 유아의 「우유병우식증」 발병률이 선진국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 치대 김종철교수(소아치과학)가 최근 유치원생 2백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3.4%가 젖먹이때 우유병을 너무 오래 빨아서 이빨이 썩는 이른바 우유병우식증 환자로 판명됐다.이는 미국·영국등 선진국의 평균 발병률 3% 보다 4배이상 높은 수치이다.

우유병우식증이란 유아들이 우유병을 장기간 물고 있을 경우 우유에 들어 있는 당분의 영향으로 치아가 조기에 삭아 들어가는 질환.단 것을 많이 먹으면 이빨 모두가 썩는데 비해 우유병우식증은 윗앞니와 윗어금니에 주로 발생하는게 특징이다.가끔 아래어금니까지 썩기도 하지만 대체로 아래앞니만은 온전한 상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초기에는 치아표면에 흰색 반점이 띠모양을 이뤄 나타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갈색 또는 흑색으로 변하고 심하면 치관(잇몸 위쪽부위)까지 완전히 파괴된다.

김교수는 『젖먹이가 우유병이나 엄마젖을 입에 문채 잠들게 되면 타액분비가 줄어 우유병우식증에 쉽게 걸릴수 있다』며 『하루중 우유병을 물고 있는 횟수및 시간,늦은 이유시기등과 발병률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또 『우유병우식증으로 치관이 파괴되면 이뿌리에 염증등이 생겨 영구치가 제대로 자라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말을 배우는데도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어린애들이 인형등을 안고 잠들수 있도록 습관을 길러줄 것을 당부했다.<박건승기자>
1994-01-0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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