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와 연계… 7일 「장충단」서 첫 포문/수도권지구당 총동원령… 군중유치 박차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야당의 장외투쟁이 다음주를 고비로 본격화될 전망이다.지난달 30일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장외투쟁방침을 밝힌 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8일부터 12일까지 시·도지부 주관아래 도청소재지별로 옥내외집회를 계속하고 모든 집회에는 최고위원 2명씩이 포함된 의원단을 특별연사로 파견키로 했다.
야당이 선거와 관련없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 91년 5월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이후 처음.당시 김대중씨가 총재로 있던 신민당은 대선을 앞두고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대표가 이끌던 구민주당은 대열에 앞장섰었다.쌀시장개방 반대라는 이슈가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얻고는 있지만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 결정은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여야가 정치권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온 것에 비추어 다소 뜻밖이다.민주당은 1일 조직을 장외투쟁체제로 개편,이대표를 위원장,나머지 8명의 최고위원 전원과 6명의 고문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중앙당 부위원장급 이상 간부와 지구당위원장으로 구성된 「쌀수입개방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대책위는 산하에 동원위원회등 8개의 분과위를 두고 재야와의 연계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다.대책위는 4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발족식을 갖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어 7일쯤 장충단공원에서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옥외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집회가 끝난뒤 대학로까지의 시가행진도 계획하고 있다.장충단공원이 지하철공사로 대규모 군중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여의도 고수부지로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충청·일원의 전지구당에 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길재 당대외협력위원장을 창구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측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지난달 25일 발족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의장김성훈중앙대산업대학원장)는 1백81개에 달하는 시민단체,여성소비자단체·환경보건단체·종교단체·노동단체·학생단체·사회운동단체·학계·농민단체가 총망라된 연합체.민주당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회의」측에 오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우리 농업 지키기 범국민비상대책회의」 결성식을 앞당겨 7일 대중집회로 대체할 것을 제안해놓고 있다.시일이 촉박한 만큼 명칭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며 다만 하루빨리 집회를 열자는 것이 민주당의 제안요지다.
민주당이 대규모 옥외집회를 서두르는 이유는 정부대표단이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회의장에서 외국대표단에게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토록 하기 위해서는 막바지 UR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집회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협상테이블에서 제시하도록 한다는 것.
또 민간단체와의 공동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독자 개최의 경우 인원 동원에 한계가 있을 뿐아니라 일개 정당의 행사로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범국민적인 반대라는 전시효과를 기대하기에도 역부족이고 걸핏하면 거리로 나가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문호영기자>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야당의 장외투쟁이 다음주를 고비로 본격화될 전망이다.지난달 30일 이기택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장외투쟁방침을 밝힌 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대규모 옥외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아울러 8일부터 12일까지 시·도지부 주관아래 도청소재지별로 옥내외집회를 계속하고 모든 집회에는 최고위원 2명씩이 포함된 의원단을 특별연사로 파견키로 했다.
야당이 선거와 관련없이 장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 91년 5월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 항의하는 시위이후 처음.당시 김대중씨가 총재로 있던 신민당은 대선을 앞두고 참여에 소극적이었지만 이대표가 이끌던 구민주당은 대열에 앞장섰었다.쌀시장개방 반대라는 이슈가 폭넓은 국민적 지지를 얻고는 있지만 민주당의 이번 장외투쟁 결정은 문민정부가 들어선뒤 여야가 정치권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온 것에 비추어 다소 뜻밖이다.민주당은 1일 조직을 장외투쟁체제로 개편,이대표를 위원장,나머지 8명의 최고위원 전원과 6명의 고문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중앙당 부위원장급 이상 간부와 지구당위원장으로 구성된 「쌀수입개방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대책위는 산하에 동원위원회등 8개의 분과위를 두고 재야와의 연계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다.대책위는 4일 상오 마포당사에서 발족식을 갖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인도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어 7일쯤 장충단공원에서 5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옥외집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집회가 끝난뒤 대학로까지의 시가행진도 계획하고 있다.장충단공원이 지하철공사로 대규모 군중을 유치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여의도 고수부지로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민주당은 서울·인천·경기·충청·일원의 전지구당에 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이길재 당대외협력위원장을 창구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측과 활발한 접촉을 갖고 있다.지난달 25일 발족한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의장김성훈중앙대산업대학원장)는 1백81개에 달하는 시민단체,여성소비자단체·환경보건단체·종교단체·노동단체·학생단체·사회운동단체·학계·농민단체가 총망라된 연합체.민주당은 「우리쌀 지키기 범국민회의」측에 오는 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우리 농업 지키기 범국민비상대책회의」 결성식을 앞당겨 7일 대중집회로 대체할 것을 제안해놓고 있다.시일이 촉박한 만큼 명칭은 아무래도 상관없으며 다만 하루빨리 집회를 열자는 것이 민주당의 제안요지다.
민주당이 대규모 옥외집회를 서두르는 이유는 정부대표단이 제네바 관세무역일반협정(GATT)회의장에서 외국대표단에게 쌀시장개방에 반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토록 하기 위해서는 막바지 UR협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집회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협상테이블에서 제시하도록 한다는 것.
또 민간단체와의 공동집회를 추진하는 것은 독자 개최의 경우 인원 동원에 한계가 있을 뿐아니라 일개 정당의 행사로 평가절하될 우려가 있기 때문.범국민적인 반대라는 전시효과를 기대하기에도 역부족이고 걸핏하면 거리로 나가는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문호영기자>
1993-12-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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