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NAFTA로 외자유치·수출 서광”

멕시코/“NAFTA로 외자유치·수출 서광”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1993-11-21 00:00
수정 199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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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원의 비준안 가결에 반색/“88년이후 개방정책 이제 빛볼것”/“일자리늘고 임금상승” 부푼 기대/“미·가에 유리… 환경파괴 가속” 걱정도

미하원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 표결이 행해지던 17일밤.멕시코시티내 레포르마가에 위치한 한 스탠드바에서 술을 마시던 시민들의 시선이 한쪽 구석의 TV로 집중됐다.축구중계를 중단하고 끼어든 워싱턴에서의 표결장면 중계 도중 찬성표가 가결에 필요한 2백18표를 넘어서자 실내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이제 외국인투자가 늘어나고 수출도 잘 돼 일자리가 늘어나겠지』『그러면 봉급도 오르고 살기 좋아지는거 아냐』대화를 나누는 이들의 표정은 갑자기 장미빛 미래를 맞은듯 했다.

카를로스 살리나스 데 고르타리 대통령은 이날밤 TV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거부이자 멕시코의 보다 나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며 미의회의 NAFTA비준을 환영했다.

18일자 조간신문들은 NAFTA 비준소식을 일제히 1면 머리기사로 다루며 환영의 논조를 폈다.

지난 88년말 살리나스대통령 취임이래적극적인 수입개방및 외자유치정책을 펴온 멕시코에는 최근 5년 사이에 약 3백60억달러의 외국인투자가 몰려들었다.올들어서만 10월말 현재 약1백억달러가 유치돼 작년 대비 18%나 늘었다.NAFTA비준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확정 이후로 투자를 미룬 경우까지 고려하면 투자는 앞으로 더욱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멕시코의 총투자액과 전체 교역량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물론 멕시코에도 NAFTA에 대한 반대가 없진 않다.야당인사들은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지나치게 양보,미국과 캐나다에만 유리하게 됐다는 주장이고 환경보호단체들은 이 협정이 충분한 환경보호장치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환경파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비난한다.상당수 중소기업가들도 정부가 멕시코기업의 생산성이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기간을 설정하지 않은채 한꺼번에 무차별적으로 개방,대량 도산을 유발했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마킬라도라(보세가공무역)프로그램에 의해 국경지대에 설치된 외국기업 2천2백여개가 52만명의 멕시코인들을 고용하는 등 외국인투자의 고용증대 효과는 크다.

여당의석이 90% 이상인 멕시코상원의 NAFTA 비준안 표결은 22일로 예정돼 있고 통과가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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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11-2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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