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의 수난(외언내언)

고서의 수난(외언내언)

입력 1993-11-07 00:00
수정 1993-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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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되돌려준 「휘경원원소도감의궤」는 1백27년이 지났음에도 보관상태가 양호해서 마치 새로 출간된 싱그러운 책을 보는 듯했다.

「휘경원」 묘역사업에 관한 상세한 내용을 기록한 이 책은 서울대 규장각등에도 4권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외규장각의 다른 도서들과는 달리 물론 유일본은 아니다.

1866년 프랑스가 약탈해간 3백40여책외에 「직지심체요절」은 당시 프랑스 공사관의 서기관이 서울거리에서 구입한 것이고 혜초의 「왕오천독국전」은 프랑스 탐험가 페리오가 돈황 천불동 답사과정에서 수집해간 것이다.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소장품으로 우리가 돌려달랄 명분은 없다.그러나 이들의 수집 역시 적법적인 절차를 밟긴 했지만 외규장각침략중 자행된 약탈과의 관련을 배제할 수는 없다.

책은 유일본이 귀중본이지만 긴 세월이 담긴 고서란 그속에 흐르는 역사의 기록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값지다.또 책은 어디서 누가 소장하든간에 얼마나 잘 간직하느냐에 따라 그 생명은 빛난다.

외국의 도서관들은 통풍과 항온·항습등의 과학적 설비로 어느 책이나 보관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데 하필 미의회도서관에 비치된 우리고서2천여점이 곰팡이가 필 정도로 허술하게 방치되어 있다니 여간 놀라운 일이다.더구나 일본과 중국의 고서귀중본은 보존여건이 훌륭하고 자물쇠까지 채워진 별도 서가에 비치돼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밝혀진 고서중 도은 이숭인선생시집 우주두율 근사록등 7점은 임란전의 판본으로 우리로서는 귀중한 역사문헌들이다.


이의안 서울시의원, 호주 NSW주 주총독 면담 참여… “시민을 향한 책임, 국경 넘어 공감대 형성”

서울시의회 이의안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3)이 서울시의회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회 간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NSW주 총독과의 공식 면담 자리에 함께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1996년 양 의회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교류를 시작한 이래 다져온 긴밀한 우호 협력의 성과를 확인하고, 두 지역 간의 친선 관계를 한 단계 더욱 확장·발전시키는 뜻깊은 계기로 마련됐다. 면담에서 이 의원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지역사회와 의정 활동에서 어떤 역할과 활동이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하며, 현장 중심 리더십의 방향성을 짚었다. 이에 대해 마가렛 비즐리 NSW주 주총독은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하며 “시민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은 어느 나라든 정치를 지탱하는 공통분모(Common Denominator)”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주총독의 답변에 공감하며 “정치는 어느 나라든 주민이 가장 중요하며, 시민을 향한 책임과 소통이 의정 활동의 본질임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NSW주 주총독과의 만남을 통해 얻은 통찰을 바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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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도서관이 수집소장한 도서를 보관소홀을 이유로 시비할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미의회도서관·미국립 문서보관소·미해군사관학교 도서관에 분산돼 있는 우리고서와 문화재에 대한 분류·보관상태등 우리문화사랑과 관심을 철저하게 반영시킬 만하다.
1993-1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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