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출제의도·방향 먼저 이해를/서울대 실험평가따른 수험생 대책

과목별 출제의도·방향 먼저 이해를/서울대 실험평가따른 수험생 대책

박현갑 기자 기자
입력 1993-10-24 00:00
수정 1993-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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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독서·비판능력 길러야/국어/단어암기보다 독해력이 중요/영어

서울대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대학별고사의 과목별 출제목표와 방향을 먼저 정확히 이해한 다음 이에따른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실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지난해 서울대에 10∼19명의 합격자를 낸 언남고 등 내신 1∼2등급 학생임에도 불구,대부분의 응시생이 이 주관식 문제에 대한 적응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나 서울대 입시에서 본고사가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대측은 학생들의 실험평가 분석결과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수험생이 상당수 있었다』면서 국어과목의 경우 다양한 독서 및 폭넓은 사고와 비판력등을 함양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예컨대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영역에서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가운데 『작가가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라고 표현한 이유를 5행정도 쓰라』는 문제에 대해 응시생들은 「여성의 순종미」등 도식적인 답안을 작성,「자기존중」「인내를 통한 승화나 내면화」「극진한 슬픔의 반대표현」등 출제진이 기대한 답안과는 거리가 멀었다.

또 처음 공개된 영어과목의 경우도 단순한 영어단어 암기수준의 공부보다 의견이나 논리의 전개에 대한 파악력등 종합적인 사고력을 기를 것을 요구한다.

실제로 이번 2차 실험평가에서 영어는 긴 영어지문을 제시한 뒤 내용을 요약하거나 주제어 찾기,영작 등 모두 9개 문항이 논리전개에 대한 파악력등을 요구하는 주관식으로 출제됐으나 응시생들의 적응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지문의 길이가 길어 어휘력과 문장이해력이 부족한 응시생들은 시간부족에 허덕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의 상관관계와 관련,『대충 일치하는 편』이라는 일선교사들의 견해가 많아 수학능력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대체로 대학별고사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가 치른 두차례의 실험평가에 응시한 4백명의 수험생은 대부분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최소한 1백60점 이상의 상위권 학생들이었다.

10명의 학생이 2차 실험평가를 치른 영일고 국어담당 정충웅교사(50)는 『1차 실험평가 때보다 학생들의 적응도가 높았다』면서 『본고사 과목중의 하나로 당락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수학과목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상관관계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림고 영어담당 신지은교사(34)는 『영어의 경우 추론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문제등 수학능력시험의 출제방향과 크게 다르지않았다』면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5∼6명의 학생이 서울대에 진학한 서울사대 부속고의 경우 『두 번의 시험을 모두 보았으나 여전히 적응도가 낮은 수준이었다』는 학교분석이 나와 5지선다형의 수학능력시험과 본고사 점수간에 별 관계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따라 일선고교에서는 다양한 독서뿐만 아니라 논술에 대비,3학년뿐만 아니라 1·2학년에게도 신문사설 읽기 및 정리 등 폭넓은 공부를 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담당교사들은 문제풀이시간을 잘못 배정해 아는 문제를 못푸는 경우도 많은 만큼 시간안배도 잘해야 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현갑기자>
1993-10-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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