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첩보기 아닌줄 알았지만 상부 질책 두려워 격추 명령”

“KAL기 첩보기 아닌줄 알았지만 상부 질책 두려워 격추 명령”

입력 1993-09-27 00:00
수정 199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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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소 반공군 근무자 폭로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의 KAL기 격추 당시 소련방공군 근무자들은 이 비행기를 격추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가 발생될 것을 알면서도 상부의 질책이 두려워 격추명령을 내렸다고 당시 사건 관련자가 25일 일간 「트루드」지 기고를 통해 밝혔다.

당시 소련방공군에 근무했고 KAL기 사건 직접 관련자중의 한 사람인 세르게이 벨랴츠키는 이 기고를 통해 『당시 우리 방공군 근무자들은 격추 여부를 결정해야할 순간에 처해 있었으며 격추할 경우 국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나 격추하지 않으면 상부의 질책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의 이같은 증언은 당시 소련군당국이 KAL기가 첩보기가 아니었음을 알고서도 격추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서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및 러시아정부의 공식조사발표와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993-09-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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