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국 2대통령” 러정국 대혼미/옐친·의회 통치권 다툼

“1국 2대통령” 러정국 대혼미/옐친·의회 통치권 다툼

입력 1993-09-23 00:00
수정 1993-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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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선 “옐친 지지” 다짐/의회,해산반발 루츠코이대행 선임/헌재소장,총선·대선 동시실시 촉구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21일(한국시간 22일 상오) 최고회의(상설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12월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한데 맞서 최고회의가 22일 옐친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하고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선포함에 따라 러시아정국은 지난91년 보수파의 불발 쿠데타 이후 최대의 혼미상황에 빠졌다.

루츠코이는 대통령 권한대행 지명후 즉각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옐친대통령의 조치를 무효화하는 한편 자신의 지시에 따를 것을 명령하는 등 통치권 장악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군부 지도자들이 여전히 옐친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고 국민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여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모스크바 시내 최고회의 의사당 주변에 수천명의 시민들이 결집한 것을 제외하고는 22일 현재 러시아는 시위나 병력이동및 군부동요 없이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관련기사 6·7면>

미국 등서방선진 각국과 독립국가연합 공화국들로부터 지지성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옐친대통령은 22일 상오 국방·내무·보안장관을 대동하고 모스크바 중심가를 돌아보며 『우리는 어떤 폭력도 쓸 의사가 없으며 모든 것을 평화적으로 유혈사태 없이 해결하기를 원한다』면서 정치위기 해소를 위한 무력동원 가능성을 배제했다.

옐친대통령은 또 루츠코이부통령의 권력장악 기도에 대해 『별로 심각한 일은 아니며 아마추어적인 것』이라고 일축하고 독립국가연합 정상회담이 오는 24일 모스크바에서 예정대로 열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각급지휘관들과 협의한 결과 군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하고 있으며 국방부는 최고회의에 복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군부대 상황은 평온하다고 강조했다.국방부는 또 러시아 핵무기 발사지휘장치가 옐친대통령의 통제하에 있다고 밝혔다.<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그라초프장관은 그러나 일부부대와 군사학교가 최고회의에 의해 보수파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장군의 「명령」을 수행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러시아의 정정불안으로 인해 세계주요증시가 폭락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강세를 띠었으며 귀금속 가격및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러시아헌법재판소가 22일 옐친대통령의 의회해산 포고령이 위헌이며 탄핵대상이 될수 있다고 판시한데 이어 발레리 조르킨 러시아 헌법재판소장은 위기상황 타개를 위해 의회·대통령 선거의 동시 조기실시를 촉구했다.

21일밤 비상소집돼 철야로 진행된 최고회의는 옐친대통령의 자격박탈을 표결에 부쳐 출석의원 1백39명중 1백16명의 찬성으로 가결한데 이어 루츠코이부통령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선임하고 국방·보안·내무장관을 해임,각각 후임자를 임명했다.옐친대통령의 최대정적인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은 옐친의 조치를 쿠데타로 규정,퇴진을 요구했으며 전국적인 총파업과 함께 군경에 대해 대통령의 명령에 불복종할 것을 촉구했다.

이영남 서울시의원,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식 참석

서울시의회 이영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1선거구)이 22일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개통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기동역 1번 출입구 에스컬레이터 설치 사업은 총 6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에스컬레이터 2대를 신설한 프로젝트다. 2025년 3월 첫 삽을 뜬 이후 지장물 이설, 임시보행로 및 차수벽 조성, 기존 구조물 철거 및 신규 구조물 축조, 건축 마감에 이르기까지 제반 공정을 차근차근 거쳐 이날 최종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의원은 “제기동역 1번 출입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 오늘 결실을 맺게 됐다”며 “특히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제기동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적지 않았지만, 서울교통공사와 시공사, 관계자들이 노력해 개통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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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옐친대통령은 21일밤 예고없이 20분간 생중계된 대국민 TV연설을 통해 최고회의와 인민대표대회의 모든 권한을 즉각정지시키고 오는 12월11,12일중 상하원 연방의회를 선출하는 조기총선을 실시한 뒤 대통령선거도 조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옐친대통령은 시장개혁을 고의로 저해하고 있는 의회를 제거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같은 전격적인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 보수파들이 러시아를 끝없는 혼돈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1993-09-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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