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점이상 자연계가 3배 많아/1차수능시험 성적분포 분석

180점이상 자연계가 3배 많아/1차수능시험 성적분포 분석

김용원 기자 기자
입력 1993-09-22 00:00
수정 1993-09-2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평균점수 언어 62·수리 40점/난이도조정 실패… 문과 불리/본고사없는 중위권대 「눈치」 극심 예상/2차도 1차와 비슷하게 출제… 논란일듯

21일 채점결과가 발표된 94학년도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수학과정에서의 학습적격자를 가려내고 ▲기초학력을 평가해 고교수업의 정상화를 꾀한다는 당초의 목표에는 어느정도 접근했지만 처음부터 우려됐던 계열별 편차를 끝내 극복하지 못해 상당한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계열편차는 고득점대로 갈수록 크게 벌어져 중간점수인 1백점 이상은 자연계 16만1천8백39명,인문계 15만33명으로 계열별 수험생비율과 균형을 이루었으나 1백60점이상에서는 2.2배,1백80점이상에서는 3배나 자연계 고득점자가 많았다.

이에따라 지난달 20일 시험이 끝나자마자 문과생 학부모들이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출제돼 이과생의 문과교차지원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길수 있다』고 교육부에 항의한 주장이 어느정도 근거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이런점에서 문과수험생들은 앞으로 상당한 불만을 가질수밖에 없다.문·이과별 계열편차는 시험방식 자체에서 비롯됐다.

수학능력시험은 애초부터 「고교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사고력 중심의 고등정신능력을 평가한다」는 취지였기때문에 진학희망계열만을 적시하도록 했을뿐 문제출제에서는 전혀 계열구분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수리·탐구영역에서 이수단위가 많은 이과생들이 훨씬 많은 점수를 받아 득을 본 셈이다.

언어(국어)·외국어(영어)의 이수단위는 공통이면서 이과생은 문과생보다 수학과 과학을 22단위 더 이수하는데 비해 문과생은 사회과목을 12단위만 더 이수했기 때문이다.

출제관리 당사자인 국립교육평가원측은 이에대해 ▲전통적으로 상위권에는 이과에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 있으며 ▲학력고사 시절에도 이과생점수가 높았고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응시할 것이므로 계열교차지원에는 위험이 많다고 설명,계열편차가 별문제 없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입시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대학이나 본고사 비중이 낮은 대학을 중심으로 파행적인교차지원이 많을것으로 보여 입시제도에 혼선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중위권대학에서는 본고사없이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기때문에 종전의 「선시험 후지원」때와 같은 눈치지원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학능력시험은 영역별 난이도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체평균성적이 언어영역은 62.92점이 되는데 비해 수리·탐구 영역은 40.89점에 그쳐 22점 이상의 엄청난 격차를 보였다.

교육평가원측은 『전체평균 50% 내외가 변별력을 측정하는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외국어영역(49.20점)을 제외하곤 난이도 조정에 실패했다.

수리·탐구 영역은 지난해까지 7차례 치러진 실험평가에서도 지나치게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교육평가원은 2차시험도 1차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와 변별력 측정으로 치러질수 밖에 없다고 이미 밝힌바 있어 2차시험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김용원기자>
1993-09-2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